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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수익률 4.77%… 6개월째 제자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19:47

수정 2021.06.08 19:47

서울은 4.33%… 11개월째 정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임대료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이 6개월 연속 제자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수익률 변동이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신축 오피스텔 증가와 대출 규제가 더해지면 수익률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 4.77% 이래로 6개월째 같은 수익률이다.



특히 서울의 지난달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33%로 신표본으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래로 11개월째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어 경기도는 3개월째 4.78%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인천의 경우 5월 수익률은 5.15%로 전달(5.16%)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수익률이 증가한 지역은 대구와 울산이다. 두 지역의 5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5.04%, 4.28%로 두 지역 모두 전달 수익률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부산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26%로 전달과 같았고, 광주와 대전은 각각 6.21%와 6.94%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01%포인트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지난달 17일부터 오피스텔·상가·토지 등 비주택 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70%로 적용되며 오피스텔 시장이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대출 규제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정체가 된 이유는 상승되지 않는 월 임대료를 뽑을 수 있다"며 "신축 오피스텔이 인근에 들어오게 되면 임대료가 하락할 위험이 크고 건축물 감가상각이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임대료 하락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대출 규제가 더해지면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기 어려워져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과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 등 일부 지역 월 임대료는 상승 중이고, 매물도 부족해 입지와 건축 연도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