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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예상치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약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전날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이 5272억2300만 달러(약 588조원)로, 지난해보다 19.7%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TS가 올해 3월 제시한 10.9% 성장률보다 2배 가까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매출은 4403억8900만 달러(약 491조원)로, 2019년보다 6.8% 성장했다.
WSTS는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2022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8.8% 증가한 5734억4000만달러(약 640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에도 17.4%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반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WSTS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쥔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31.7% 성장하며 전체 반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예상 매출액은 1547억8000만달러(약 173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29.4%를 차지했다.
올해 성장률은 메모리 반도체(31.7%)에 이어 센서 반도체(22.4%), 아날로그 반도체(21.7%) 순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WSTS는 "광학반도체(9.8%), 마이크로컴포넌트IC(8.1%)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 제품군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23.5%를 기록하며 전 세계 매출의 63.5%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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