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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도 '비건'이 될 수 있을까?

극단적 채식주의를 실천하면 오히려 탈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탈모인도 '비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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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비건 메뉴(채식주의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2021년 한국채식연합이 실시한 국내 채식주의자 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하던 채식 인구가 약 10배나 증가해 2020년 기준 150만 명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비건 식단은 영양이 불규칙해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탈모,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죠.

육류를 극단적으로 절제하는 채식을 하면, 체내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 칼슘, 비타민, 오메가3, 아연 등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철분은 육류 등 동물성 식품보다 채소 같은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때 체내 흡수율이 더 낮기 때문입니다. 철분은 혈액 속에 분포하며 체내에 산소를 전달해줍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혈색소를 생산할 수 없어 결핍성 빈혈을 일으키거나, 두피에 영양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만성 휴지기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육류를 통해서만 충분히 섭취가 가능한 비타민 B12 역시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데요. 적혈구 생성이 증진되면 혈액을 통한 영양 공급이 원활해져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채식을 유지하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요? 극단적인 채식보다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육류를 제외한 유제품, 계란, 해물은 섭취하는 채식주의)을 권장합니다. 특히 계란은 철분과 비오틴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모발의 단백질 합성에 관여해 모발의 성장과 재생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를 시도할 경우 육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식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moasis@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