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증장애인 공무원들 아바타로 소통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0 12:00

수정 2021.06.10 18:24

상견례·발족식도 메타버스로
인사혁신처 온라인 상담회 개최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9일 세종시 집무실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중증장애인 공무원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9일 세종시 집무실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중증장애인 공무원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인사혁신처가 중앙부처 처음으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상담회를 열었다.

10일 인사처는 중증장애인 공무원 온라인 상담회(멘토링) 상견례 및 발족식을 전날 지난 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혁신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중증장애인 공무원 상담 시범사업이다. 신규 공무원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은 있지만 중증장애인 공무원만을 위한 상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를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런 시도는 중앙부처 중 처음이다.

메타버스는 기존 가상현실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개인을 표현하는 아바타들이 놀이와 업무, 소비 등 인터넷상에서 각종 활동을 하는 체계(플랫폼)다.

이번 상담회는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으로 입직한 선후배 공무원이 짝을 이뤄 총 6개팀이 참여했다.

선배 공무원에 대한 상담교육과 후배 공무원과의 조별 소통 등으로 진행됐다. 8개 부처 25여명의 참석자는 온라인상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로 등장, 확장가상세계 행사장으로 입장(로그인)했다. 조언자(멘토)로 나선 선배들과 후배 공무원들은 팀별로 마련된 회의실에서 일대일로 대화를 나눴다.

참여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멘토로 참여한 산업부의 한 주무관은 "후배 공무원과 교류하기가 힘들었는데 가상세계에서 만나니 시공간 제약 없이 매우 유익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지속적 만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호 인사처장도 이날 아바타로 행사에 참석했다.

김 처장은 "확장가상세계를 활용해 물리적 거리의 제약과 첫 대면의 어색함을 쉽게 초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은 부분에서부터 정책 수요자가 좀 더 편리해지는 방식을 세심하게 고민하는 것이 적극행정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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