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68달러선까지 추락..70달러에 거래 마쳐
이번 주말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회담을 앞두고 핵합의 타결을 시사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가 급락했는데, 미 재무부가 핵합의 무관하다고 선을 그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0일(현지시간)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테러 자금줄을 차단할 목적으로 제재했던 이란 석유산업 관련 전직 관리 3명과 2개 회사에 대한 제재를 풀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제재 해제 대상은 과거 이란의 석유화학 제품의 구매, 판매, 운송, 마케팅에 관여했었다”며 “이번 제재 해제는 행동이나 지위 변경이 확인돼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발표 이후 미국 정부가 이란 핵합의 타결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돌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해당 발표 후 장중 68달러선까지 밀렸다가 이후 제재 해제가 이란핵합의와 관련 없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WTI는 전장 대비 0.5% 오른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외신들은 한 미국 재무부 고위관리를 발언을 인용해 “이번 제재 해제는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이다.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 없다”고 보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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