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블로그 통해 답답 심경 전해
"눈물이 갑자기 봇물처럼 터졌다"
아들 생전 찍은 사진도 함께 게시
11일 A씨 아버지 B씨 블로그에 따르면 B씨는 전날(10일)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이어지면서 우울해지다가 퇴근 때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정민이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무력감이 지배하면서 집에 가기 전에 수습해야 해서 얼른 작은 누나에게 전화했다"며 "한바탕 울고 나니 좀 나아져 말짱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절대 보일 수 없는 모습"이라며 "힘들어 하는 아내는 울 수 있어도 제가 그 앞에서 그럴순 없다. 아내는 제 블로그 잘 안보니까 괜찮다"고 덧붙였다.
B씨는 아들이 생전 해외여행을 가서 찍었던 사진들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A씨 핸드폰에서 셀카를 건졌다"며 "이렇게 공개하려고 찍은 것은 아닐텐데, A를 꿈에 봤다는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시는데 정작 저한텐 안 온다"고 전했다.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등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B씨는 아들에게 하트가 담긴 이모티콘을 보내고 A씨는 "역시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최고" 등의 문구가 담긴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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