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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도 G7 참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2 04:04

수정 2021.06.12 04:04

[파이낸셜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한다. 사진은 2011년 5월 24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건배하는 모습. AP뉴시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한다. 사진은 2011년 5월 24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건배하는 모습. AP뉴시스

영국에서 11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함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 대서양헌장'을 제정하는 등 영국과 미국간 '파괴할수 없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왕실까지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NBC뉴스는 영국 잉글랜드 지방의 작은 연안도시 콘월에서 열린 G7 회의에 영국 왕족이 참석할 것으로는 에상됐지만 여왕이 직접 참석한 것은 예상 밖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5세의 여왕은 부군 필립공 장례를 치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날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 부부와 함께 '에덴 프로젝트'에서 열린 정상 리셉션에 참석했다.
에덴 프로젝트는 커다란 돔 형태의 열대 식물원이다.

영국 왕실은 미국에 특히 공을 들였다.

윌리엄 왕자비 케이트가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과 함께 이날 지역 학교를 방문했다.

NBC는 왕실 최고위층을 동원한 것은 영국이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소프트파워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뒤 자국의 국제사회 역할을 재규정하려 시도하는 가운데 G7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고, 왕실까지 동원해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최근 가족 분란으로 구설에 오르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징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특히 영국의 최장수 국왕으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 미국의 모든 대통령을 만났다. 린든 존슨 대통령만 예외였다.

바이든은 여왕이 만나는 13번째 미 대통령이다. 양국간 '특별관계'를 상징한다.

질 바이든 여사도 여왕을 만난다. 예정대로 13일 정상회의 뒤 윈저궁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여왕을 접견할 계획이다.

이번 G7 회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취임 이후 서방의 질서를 재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요한 회담으로 특히 존슨 총리가 미국과 밀월관계 회복을 위해 공을 들이는 가운데 이뤄진 회담이다.

한편 정상들은 가난한 나라들에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 지원, 글로벌 법인세율 '최소 15%' 등의 조율된 정책을 발표하게 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지렛대로 삼아 러시아와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 위협을 전세계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 맞서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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