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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와 우주여행 자리, 312억원에 낙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3 03:12

수정 2021.06.13 03:12

[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12일(현지시간) 유인우주선 '뉴셰퍼드' 탑승권 경매에서 좌석이 312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다음달 20일 베조스 형제, 그리고 추가로 경매로 좌석을 낙찰받게 될 또 다른 일반승객과 함께 사진에 보이는 캡슐에 앉아 우주에서 넓은 창을 통해 지구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로이터뉴스1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12일(현지시간) 유인우주선 '뉴셰퍼드' 탑승권 경매에서 좌석이 312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다음달 20일 베조스 형제, 그리고 추가로 경매로 좌석을 낙찰받게 될 또 다른 일반승객과 함께 사진에 보이는 캡슐에 앉아 우주에서 넓은 창을 통해 지구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로이터뉴스1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우주여행을 함께 하는 우주선 좌석이 2800만달러(약 312억원)에 낙찰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조스의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진행한 첫번째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을 경매한 결과 280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 좌석을 낙찰 받은 이는 다음달 20일 발사 에정인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에 탑승해 베조스, 그의 동생 마크와 함께 아마존의 첫 우주선 항해에 동참한다. 낙찰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 1자리를 놓고 치러진 경매는 480만달러에서 출발했지만 곧바로 급상승해 경매 시작 수분만에 2000만달러를 넘겼다. 경매로 벌어들인 금액은 블루오리진 산하 비영리 장학재단인 '미래를 위한 클럽(Club for the Future)'에 기부된다.

우주인들이 탑승한 캡슐을 고도 34만피트(약 136KM)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뉴셰퍼드는 지금까지 탑승객 없이 10여차례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 4월 블루오리진의 텍사스 사막지역 시설에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이 우주선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가동하면 최대 6명까지 실어나를 수도 있다. 캡슐은 일반적인 우주선 캡슐과 조금 달라 창문이 곳곳에 달려 있다. 우주 여행객들이 지구로 귀환하기 전 약 3분 정도의 무중력 상태에서 각자 좌석 앞에 달린 넒은 창을 통해 지구 경치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블루오리진의 우주인부문 책임자이자 궤도여행 판매 책임자인 아리안 코넬은 뉴셰퍼드의 첫번째 우주여행에는 승무원 4명이 탑승한다면서 제프 베조스, 마크 베조스, 이번에 경매로 좌석을 배정받은 1명 외에 추가로 1명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으로 발사되는 뉴셰퍼드는 로켓과 캡슐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다. 로켓을 쏘아올리기 위한 부스터 로켓은 텍사스주 밴혼의 블루오리진 시설내 콘크리트 패드 위에 수직으로 착륙한다. 캡슐은 이전에 우주선이 귀환할 때 그랬던 것처럼 낙하산 셋트를 활용해 착륙한다.

베조스는 2000년 블루오리진을 창업했다. 비상장사로 여전히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다.
자금은 아마존 주식을 매각해 조달했다.

한편 블루오리진이 첫번째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7월 20일은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딛은 기념일이다.
미국의 아폴로11호 우주선의 달착륙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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