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마약과의 전쟁' 3개월간 2626명 검거…20·30대가 60%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5 12:00

수정 2021.06.15 12:00

[파이낸셜뉴스]
/사진=경찰청 제공
/사진=경찰청 제공

#1.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국에서 필로폰과 야바를 밀반입하고, 조직적으로 유통한 태국인 조직원 6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3.88kg, 야바 7600정과 현금 412만원을 압수했다.
#2.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서 재배한 대마와 공급받은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가상자산을 통해 유통한 총책과 투약자 16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2626명을 검거하고 61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6200만원 상당의 불법수익을 압수하고, 가상자산을 포함해 3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환수했다. 기소 전 추징보전은 범인이 불법 취득 한 재산에 대해 일시적으로 처분을 금지하는 제도다.


이번 단속은 △인터넷 이용 유통 및 광고행위, △외국인 사이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유통 행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행위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마약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합성 대마류, 엑스터시 등) 사범이 68.3%(179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대마초, 해시시 오일 등)사범 23.8%(625명), 마약(양귀비, 코카인, 펜타닐 등)사범 7.9%(208명)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 사범이 74.2%(1948명)으로 대부분이었으며, 판매 사범 20.5%(538명), 밀경 사범 4.4%(116명), 제조·밀수 사범 0.9%(24명) 등 순이었다. 인터넷 거래 등 과거보다 마약류 구매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인터넷 이용 사범 검거인원은 34%(892명)로 전년도 21.4%보다 늘었다.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의 검거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6.1%(947명), 30대 24.5%(644명)가 전체 60%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40대(16.6%), 50대(12.2%) 순이었으며, 10대도 3.9%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유통의 확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소홀로 인한 오남용, 국내 거주 외국인 사이 마약류 유통 증가 등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류가 스며들고 있다"며 "특히 마약류에 접촉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단속 뿐 아니라 교육기관·지자체의 예방 교육 등 사전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류 중독자가 자수하는 경우 형사처분이 감면될 수 있고, 중독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마약류 범죄 신고 시에도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며 보상금도 지급하니 적극적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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