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재개발·재건축에 교통호재까지… 주목받는 안양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6 07:35

수정 2021.06.16 07:35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 82.6%로 신축 선호
서울 근접, 학군, 학원가 등 주거환경 훌륭
업계 "정비사업, 교통호재로 집값 오를 듯"
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중에서도 경기도 안양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수한 정주여건에도 불구하고 노후주택 비율이 높았던 안양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각종 교통호재가 잇따르며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16일 부동산·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은 노후주택 비율이 높아 지역 내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양시의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은 86.2%를 차지한다. 15년 초과는 79.28%, 20년 초과 아파트 비율도 59.4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안양시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은 서울과 맞닿은 입지적 장점과 더불에 평촌신도시를 중심으로 우수한 학군과 학원가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권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값은 3.3㎡당 2434만원으로 경기도 평균 1767만원보다 576만원이 높다.

양시 도시정비사업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현재 안양시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구역은 재개발 14곳, 재건축 15곳, 주택환경개선사업 1곳 등 총 30곳에 달한다. 특히 30곳 정비사업구역 중 관리처분 이후 사업단계를 밟고 있는 구역만 18곳에 이르며, 준공된 곳도 4곳이다.

대형 교통호재도 예고돼 있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의왕을 지나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일부 구간이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노선이 완공되면 과천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신분당선, SRT동탄역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2026년에는 수도권광역철도(GTX) C노선이 금정역에 개통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양시는 높은 서울 접근성과 풍부한 생활인프라, 우수한 교육환경 등으로 수도권 내에서도 매력적인 주거지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새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새아파트들도 공급되고 교통호재들도 가시화된다면 집값도 지금보다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한 해 안양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는 5개 단지로 집계됐다. 5개 단지 모두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현재 개발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융창아파트 주변지구로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6월 융창아파트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3개 단지 총 2417가구(임대가구 196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34층, 총 22개동, 전용면적 36~84㎡, 7개 타입(임대 포함)으로 구성되며, 이중 59~74㎡ 9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촌 학원가와 가깝고, 범계·금정·명학역을 통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만안구에서는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을, DL이앤씨가 냉천주거환경개선지구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동안구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비산초교 재개발 사업을, 영무건설이 삼신6차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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