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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밸류파트너스운용, 이번엔 KISCO홀딩스 '주주가치 극대화' 요구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6 10:28

수정 2021.06.16 13:25

추가 자사주 매입 권고.. '주주서한' 발송


[파이낸셜뉴스] 주주 행동주의 운용사인 밸류파트너스운용이 이번엔 KISCO홀딩스를 상대로 주주서한 등을 발송하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권고하고 나섰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지난 4년간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며 주주제안 등 주주가치를 위한 목소리를 높혀왔다.

16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최근 KISCO홀딩스 경영진에게 주주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운용 대표는 “KISCO홀딩스의 2021년 말 예상 주당 보유 현금(금융자산 포함)이 3만5000원을 넘어서고 3년 후인 2023년 말 예상보유현금은 5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2만800원, 16일 종가 기준)은 지나치게 낮다”며 “지난 4년간 당사는 KISCO홀딩스의 보유현금이 시총을 훨씬 초과해 ROE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매입 소각을 요구해 왔고, 최근 동사가 자사주 매입후 소각 등 주주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주주제안도 실행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지난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당시 의결권 권유 활동(주주제안 등)을 중단하겠다고 서신을 보냈다.

김 대표는 “주주제안을 중단한 것은 경영진들이 KISCO홀딩스와 계열사인 한국철강에 대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 진행하는 것에 대해 환영하고 양사가 더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당사의 결정은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잔존주주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진과 함께 지속적인 동업자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기존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과 향후 창출할 잉여현금흐름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며, 주주가치 창출 지표는 ROE라는 것이 밸류파트너스측의 판단이다. KISCO홀딩스는 최근 철근 가격 상승으로 창사이후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다.

김 대표는 “KISCO홀딩스와 한국철강이 ROE를 높이는 현금성자산 활용방안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증대 등”이라며 “당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다음에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주가가 주당내재가치 대비 낮을 경우에는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한 후 소각할 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KISCO홀딩스 주가는 기존 보유 자사주와 이번 매입했던 자사주를 고려해 PBR(Price to Book: 2021년 3월 말 장부가) 대비 약 0.3배 수준이고, 한국철강 주가는 약 0.65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한제강 주가는 PBR 약 0.95배로 거래되고 있어 동종회사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낮게 거래 돼 추가적인 주주가치를 위해 자사주 매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자사주 매입 소각 모범사례 기업으로 SK텔레콤, 한미반도체, 미래에셋증권, KB금융, 삼성전자, 조이시티 등을 꼽았다.

앞서 밸류파트너스운용은 보유중인 SGC이테크건설을 상대로 최근 자사주 매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KISCO홀딩스는 한국철강, 환영철강, 대흥산업, 서륭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영화 ‘빅숏’의 주인공인 투자 전문가 마이클 버리가 지분을 4%이상 보유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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