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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제 세계 1위 넘어… 수소연료전지 촉매도 '넘버원' 도전 [Only one 1등 기업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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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300 기업' 금양
KIST와 백금촉매기술 상용화 진행
자동차·드론·선박·열차 등에 적용땐
배터리 지속 10시간 이상으로 늘어
발포제 세계 1위 넘어… 수소연료전지 촉매도 '넘버원' 도전 [Only one 1등 기업만 살아남는다]
금양의 발포제는 인조가죽, 샌들, 바닥장식재, 자동차 도어패널, 운동화 등의 필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발포제 세계 1위 넘어… 수소연료전지 촉매도 '넘버원' 도전 [Only one 1등 기업만 살아남는다]
주력분야인 발포제 원료. 금양 제공
'미래를 선도하는 정밀화학소재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인 ㈜금양(회장 류광지)은 국내 최초 발포제 국산화와 발포제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라는 명성을 구축한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부산 감전동에 본사를 둔 금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해물질인 포름아마이드와 암모니아가 전혀 없는 '친환경 발포제' 개발에 성공해 이 분야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활짝 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한발 더 나아가 전기차 배터리로 대표되는 2차전지 소재와 수소연료전지 사업 촉매분야 세계 1위 기업을 향해 매진하며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류광지 회장은 16일 "지난 70여년간 축적해온 종합화학소재 분야 연구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5년 설립된 금양은 발포제 분야 글로벌 리더로 현재 세계 78개국에 2000여개 판매망을 구축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발포제는 합성수지 또는 고무 등과 같은 고분자재료에 배합해 열분해에 의해 가스를 발생시켜 스펀지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첨가되는 화공약품이다. 발포제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인슐레이션 튜브, 인조가죽, 샌들, 발포벽지, 바닥장식재, 자동차 도어패널, 매트, 파이프 보온재, 운동화, 층간소음 차단재, 완구, 어구, 웨더스트립, 전선 피복, 잠수복, 문틀, 창틀, 액자 등이 그것이다.

이 회사의 캡슐 발포제도 주력사업으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이 제품은 10∼50㎛ 크기의 미세한 구형의 열가소성 플라스틱 셀 구조 속에 발포제가 들어있는 형태다. 열을 받으면 마이크로 캡슐이 팽창함으로써 발포제 기능을 나타내는 가온팽창형 물리 발포제다. 이 제품은 PVC 샌들과 스크린 벽지, 자동차 언더보디, 와인 코르크, 스크린 인쇄, 프린트 잉크 등에 두루 사용된다.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발포제'의 경우 범용 발포제 분해 때 발생할 수 있는 포름아마이드와 암모니아를 완전히 제거한 획기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류 회장은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발포제의 경우 유해물질뿐 아니라 공정 때 발생하는 악취(황화합물, 황산화물 계통)도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직접적으로 닿게 되는 매트, 벽지, 바닥재, 신발 등의 제품에 적용하기가 아주 적합하다"며 "캡슐 발포제의 구조를 적용해 단열성, 완충성·방음성을 강화한 고순도 발포제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생산기지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발포제 업체와 합작 등을 통해 생산설비의 증설을 추진해온 금양은 현재 중국 등에 있는 해외 공장들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양은 1999년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 첫 발포제 공장을 설립한 이래 현재 부산 본사와 4개의 중국 현지공장에서 OBSH(분해온도가 낮은 백색 발포제로 분해 때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제품) 등 첨단 화공첨가제 등을 생산해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발포제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월드클래스300' 강소기업이다. 그동안 부단한 글로벌 판매망 구축 노력으로 티타늄, 수산화마그네슘 등 희소금속 트레이딩 사업 비중도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양은 마그네슘에 희토류를 첨가한 초경량 합금소재 연구개발에 돋보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내식성과 난연성을 부여한 초경량 신소재로 자동차, 고속열차, 항공기 등 모빌리티부품에 적용해 탄소배출 저감, 주행거리 향상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양이 신성장동력으로 무엇보다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은 수소연료전지 분야다.

연료인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는 무공해, 무소음, 탄소 무배출로 친환경적이라 발전용이나 수송용 모빌리티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초소형 나노입자 제조기술, 나노금속입자 담지 기술 등 금속 나노입자 촉매 응용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연료전지 기술과 소재분야를 미래신사업으로 선정한 금양은 연료전지 연구분야의 선두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초소형 나노입자제조 및 흡착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연료전지 핵심기술인 백금촉매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금양이 양산을 추진 중인 제품은 수소연료전지에서 전기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부품인 '막전극집합체(MEA)'다. KIST의 기술을 활용,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백금촉매 사용을 줄이면서 전력 생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류 회장은 "앞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연료전지 자동차의 촉매 사용량을 10g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수소경제로의 진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자동차, 드론, 선박, 열차 등에 적용돼 배터리로 30분 정도 갈 수 있는 것도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10시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해 친환경의 연료전지 자동차와 건설기계, 열차, 선박, 수소전기트램, 드론과 도심형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빌리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초미세 나노입자 제조기술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촉매분야는 연료전지의 핵심이다. 금양의 자회사인 ㈜금양이노베이션은 촉매에 대한 기술 이전과 양산을 시작으로 막전극접합체 라인 구축과 스택(stack) 생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금양이노베이션과 KIST는 공동연구실인 '링킹랩'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링킹랩은 연구기관이 기업에 단발성으로 기술이전하던 것에서 탈피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중소기업의 연구역량 강화, 상용화 가능성 확대를 돕는 연구실을 말한다.

금양은 부산 감전동 본사 공장부지에 우리나라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수소 첨단산업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수소 첨단산업센터는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 준공할 계획이다. 금양은 이 센터에 30여개의 수소 전문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소를 입주시켜 공동과제 수행 등을 통해 연구개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류 회장은 "연료전지 촉매의 경우 연료전지 자동차 등에서 가격과 성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소재"라며 "전 세계적으로 촉매 비용을 낮추고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