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WHO "델타 변이, 80개국 확산"..."돌연변이도 게속 진행 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06:21

수정 2021.06.17 06:21

[파이낸셜뉴스]
델타변이가 전세계 80여개국에 확산했고, 지금도 변이를 지속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현지시간) 경고한 가운데 볼리비아의 안드레스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뉴시스
델타변이가 전세계 80여개국에 확산했고, 지금도 변이를 지속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현지시간) 경고한 가운데 볼리비아의 안드레스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뉴시스

인도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영국에서는 방역 규제 완화를 가로막은 주범인 델타변이가 전세계 80개국에 확산했고, 돌연변이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연변이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은 전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도 전세게에서 돌연변이를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변이에 비해 감염력이 60% 더 높고, 더 치명적이며, 기존 백신에 대한 내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는 미국에서도 세가 불어나고 있다.


지난주 전체 신규 확진자의 6%가 델타변이 감염자였지만 지금은 10%로 높아졌다.

WHO는 델타변이가 다른 변이보다도 더 치명적인 것으로 일부 보고되고는 있지만 이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또 델타변이의 또다른 변종인 '델타플러스' 변이에 관한 최근 보고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WHO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밴 커코브는 "추가 변이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델타변이 가운데 일부에서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뭔가를 더하는 대신 뭔가를 빼는 방식으로 변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영국발 알파변이보다 최근 델타변이가 신규 감염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델타변이가 영국내 신규 감염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세가 빨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악관 수석 의료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 확대로 이같은 일이 미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델타변이를 우려 변이로 공식 지정했다. 앞서 지난달 WHO가 델타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지 약 한 달만이다.

한편 WHO는 15일 델타 변이에 이어 5번째 변종인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 항목에 포함시켰다.

WHO는 현재 50여종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감시하고 있지만 공식 감시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이 모든 변이가 다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람다 변이는 숙주의 세포에 바이러스를 붙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다중 돌연변이를 일으켜 감염력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 변이 리스트에 올랐다.

다만 밴 커코브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람다 변이는 칠레·페루·에콰도르·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 발견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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