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디지털 소외 어르신 없도록 스마트폰·키오스크 교육 확대" [인터뷰]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7:22

수정 2021.06.17 17:22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디지털 소외 어르신 없도록 스마트폰·키오스크 교육 확대" [인터뷰]
코로나19로 생각보다 빠르게 '디지털 대전환'은 현실화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의나 강의 등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물론이고 물건 구매나 식당 이용도 '키오스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디지털 격차'다. 디지털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계층은 지식이 늘어나고 소득도 증가하는 반면, 어르신과 같이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혀 발전하지 못해 양 계층 간 격차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각 지자체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고령화를 눈앞에 둔 서울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의 디지털 정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사진)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디지털 격차 해소 종합정책이 많은 시민의 호응에 힘입어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디지털 포용' 선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사례는 인공지능(AI) 로봇 '리쿠(LiKU)' 활용 디지털 교육이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 10대 연결도시(Linking Cities)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정책관은 "리쿠는 디지털 교육뿐만 아니라 독거 어르신과 아이들의 감수성 증진과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되며 비대면 시대 노년층의 소외·고립에 효과적인 대응책으로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향후 건강관리·돌봄 기능도 추가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반려로봇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정책관은 "최근 키오스크 이용방법이 어려워 햄버거를 주문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사연이 화제가 되는 등 일상생활에서 고령층이 배제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 키오스크 체험존 설치·운영, '고령층 친화 키오스크 접근성 표준안' 개발 등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이용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사업도 작년 3개월간 1000여명의 어르신들이 가입하는 등 큰 호응을 얻어 사업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며 "올해도 데이터 제공량을 높여 최신 기종의 스마트폰을 확대 보급하고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기기 지원 등 디지털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서울시는 전체 디지털 서비스에 고령층을 위한 접근성 표준을 적용하도록 제도화하고 평가·인증제도를 운영하는 등 어르신 친화적 디지털 환경을 확산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관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디지털 격차해소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의 혜택에서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포용적 스마트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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