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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본소득 논쟁에 국민은 피로… 맞장토론 통해 검증"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윤석열 정책없어 검증도 못받아
경선은 연기 대신 룰 강화해야
가구당 5억 만들 수 있게 할 것
"이재명 기본소득 논쟁에 국민은 피로… 맞장토론 통해 검증"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시진=서동일 기자

차기 대선에 도전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여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 "정치적으로 유불리에 민감해진 이 지사의 원칙없는 태도를 내가 검증하겠다"며 정치적 맞상대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신드롬이 정치권을 강타한 뒤부터 여당에서 또다른 변화의 불씨를 일으키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잠룡 순위 가운데 상위권 성적을 보이며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그는 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인이지만 ‘86세대’가 아닌 90학번으로 여당발 세대교체의 주인공을 자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선 '표리부동' '불분명'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선두권인 이 지사를 뛰어넘어 여당 대선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간절하게 기다리는 것이 이재명과 박용진의 맞장토론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경선연기론에 선을 그은 박 의원은 "대신 세게 붙을 수 있도록 경선 룰을 좀 높이고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의 경선 룰로는 조직표로 승부가 갈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 "누가 더 확장성이 있고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로 봐야지, 누가 더 조직력이 세고 기득권 있는지로 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 일문일답.

대담 = 심형준 정치부장

―요즘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다.

▲감개무량하다. 진보정당을 할 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똑같다. 세상 바꾼다는게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하고 더욱 매진하겠다. 이제 국민이 알아주시나 싶기도 하다.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떻게 보나.

▲딱 수사결과 기다리라는 특수부 검사다. 뭘 알아야 본인도 답변을 할텐데, 지금 보니까 아는게 없어서 말할게 없고, 정책이 없어서 검증을 받을게 없는 것 같다. 윤석열에게 남은 것은 대통령 되고 싶은 욕심인 것 같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이 정치권에 던진 공정의 메시지는 여전한 과제다.

▲윤석열식 공정함에 당당한 후보는 박용진이다. 국민들도 단순히 제가 젊어서가 아니라 박용진의 정치적 소신, 분명한 성과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다. 윤석열은 아무 생각이 없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얘기도 있다.

▲제일 큰 문제가 기본소득 만능주의다. 국민들이 이재명 지사를 보면 기본소득 생각만으로 벌써 피로하다. 기본주택과 기본대출도 사회적 합의와 우려에 대한 접점없이 일단 장미꽃부터 내놓았다.

―경선연기에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더이상 경선 연기 문제 매달려봤자 실익이 없다. 대신 세게 경선에서 붙을 수 있도록 룰을 강화해라. 국민이 볼 때 두사람이 아예 적나라하게 붙는 방식이 돼야 한다.

―이재명 지사와의 토론도 제안했다.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재명, 박용진의 맞장토론 아닌가. 누가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기본대출, 그의 개헌에 대한 낮은 인식을 지적하겠나.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차별금지법과 이재용 사면에 발빼는, 원칙없는 태도와 정치적 유불리에 민감해진 이 지사를 당에서 누가 검증할 수 있겠나. 불분명하고 표리부동한 인식을 제가 1시간이면 검증할 수 있다.

―박용진만의 정책 공약은

▲국민들에게 '1000만원 준다' '1억원 준다'로 논쟁하거나 세금을 많이 거둬 나눠주는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국부펀드나 국민연금 연동한 계좌식 펀드라도 만들어 박용진 임기 동안 가구당 5억원은 만들 수 있게 하겠다.


―경선룰은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가 이기려면 개방적이고 확장적으로 가야한다. 2017년 경선도 일반 국민들이 들어왔지만 압도적 다수가 캠프가 조직해서 모아온 사람들이었다. 확장성과 본선경쟁력이 승리 키워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