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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측, 이준석 "아마추어 티나" 발언에 "일일이 대꾸 안하겠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8 08:30

수정 2021.06.18 08:30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아마추어 티가 난다’는 지적에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한 마디만 하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지난 17일 JTBC ‘정치부회의’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자기 페이스대로,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며 “이미 입당 했어야 했는데 지금도 조금 늦었다. 입당하면 조직적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꼬집은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저는 대변인이자 참모 자격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해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한마디만 하겠다”라며 “충무공은 나라를 지켜내느냐 빼앗기느냐의 백척간두 싸움에서 ‘경거망동하지 말라. 가볍게 움직이지 말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말했다”고 우회적으로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6월 말이나 7월 초 정치 참여 선언을 할 것이다.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라며 “그 내용은 국민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 전 총장은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말한다.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포괄하는 정권교체의 개념”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국가적 과제, 시대적 사명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저런 말이 나올 것 같다”며 “여당에서는 당연히 윤 전 총장을 공격할 목적으로 근거 없는 X파일을 얘기한다. 심지어 국민의힘에서도 ‘아마추어다’, ‘입당이 늦었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윤 전 총장은 일일이 대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향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이 대변인은 “아직 연락은 안 취해봤다. 다만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며 “자유민주주의, 공정, 상식,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이면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꺼낸 ‘윤석열 X파일’ 발언에 대해 “선동하지 말고 일단 내놓고 말씀을 하셔야 한다”며 “여권은 네거티브로 지금까지 생존해왔는데, 있다면 공개하시라. 이제는 그런 버릇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맞받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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