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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늦어지는 실종 소방관 구조'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8 08:51

수정 2021.06.18 11:34

거센 불길에 밤새 수색중단, 건물 진입 어려워
동료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낼 것"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늦어지는 실종 소방관 구조'
【파이낸셜뉴스 이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밤샘 작업에도 불구하고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진압 중 실종된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7일 오전 5시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인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만인 오전 8시19분쯤 초기진압에 성공했지만, 2시간여 뒤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하자 잔불 정리를 하던 소방관들은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동료 4명과 함께 지하 2층에서 작업 중이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이 홀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A구조대장은 후배 4명과 함께 현장 지휘부의 '대피명령'에 따라 외부로 피하던 중 실종됐다.

소방 관계자는 가연물들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며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오전 11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A소방경 실종 이후 수색에 나섰으나 거센 불길로 인해 작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실종 당시 A 소방경이 메고 있던 공기 호흡기의 용량은 약 50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수색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면 수색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재 진화 작업은 18일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24시간 넘게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건물은 뼈대만 남아있는 상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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