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거상 아실 대표
정확한 데이터로 수요자 갈증 해소
이달 중 경매정보 무료 공급하고
재건축 단지 대지지분 표기할것
정확한 데이터로 수요자 갈증 해소
이달 중 경매정보 무료 공급하고
재건축 단지 대지지분 표기할것
부동산 시장의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이 주목받고 있다. 새 임대차보호법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공인중개사법 개정으로 허위매물이 사라지는 등 급격한 변화를 맞은 부동산 시장에 '정확한 데이터'로 부동산 수요자들의 정보 갈증을 풀어줬기 때문이다. 이달 중으로는 경매정보 서비스와 재건축 단지 대지지분 표기까지 추진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거상 아실 대표(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를 제공해 주거용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돕고 싶다"는 경영목표를 밝혔다. 소비자들의 빠르고 쉬운 의사결정을 위해 정보기술(IT)을 접목, 아실 플랫폼을 완성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아실은 실거래가 등 부동산 기본 정보 외에도 최근 거래량, 매물 증감, 외지인 투자 증가 지역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들보다 방대한 데이터 양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유 대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경매정보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경매 정보는 원래 유료로 제공되는 데, 협력업체에서 제공 받아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상가, 임야, 아파트 경매 정보를 지도 위에 표기하고 감정평가까지 접목해 쉽게 접근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출 90%가 공인중개사들의 광고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도 대폭 개선한다. 이를 위해 아실의 장점인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건설사들이 수주하는 사업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미 1군 건설사 한 곳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고 1차 납품을 마쳤다. 유 대표는 "건설사가 수주하는 지역의 청약 볼륨은 얼마나 되는지, 주택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분석해 적정 분양가 산출과 수주 유망 예측이 가능하다"며 "사업지 인근 분양 단지들의 교육·교통·브랜드를 분석해 분양가도 산출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사와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유 대표는 "금융기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유명 그룹의 통합플랫폼 부동산 파트너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4개사가 통합 플랫폼을 만들 예정으로,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국 25년 이상 2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대지지분을 실거래가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대지지분"이라며 "추후 100가구 이상 아파트로 대상을 확대해 수요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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