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뷰티

어깨 위 하얀 각질, 비듬이 아니라 두피 건선이라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1 13:38

수정 2022.06.03 17:45

두피 건선은 면역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비듬처럼 보이는 두피 건선, 미리 관리하지 않으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Giphy
비듬처럼 보이는 두피 건선, 미리 관리하지 않으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했는데도 각질이 어깨에 쌓인 적 있나요? 그렇다면 ‘비듬’이 아닌 ‘두피 건선’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를 비듬으로 착각해 비듬 관리용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 건선이 악화되어 탈모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두피 건선과 비듬, 무엇이 다를까?

건선은 하얀 각질(인설)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붉어지는(홍반) 피부질환을 말합니다. 이 질환은 전신에 나타날 수 있으나,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환자 중 50~80%가 두피 건선을 겪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각질이 두피 전체를 덮을 수 있고, 이마와 목덜미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두피 건선과 비듬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전염성이 없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피 건선의 인설은 비듬보다 두껍고, 비교적 어두운 회색에 가깝습니다. 또한 두피 건선의 인설을 제거하면 비듬과 달리 출혈이 발생하고, 홍반이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죠.

두피 건선의 원인과 해결 방법은?

건선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나, 면역세포 중 T세포가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세포가 활성화되면 피부 각질형성세포의 증식 속도가 평소보다 3~4배 빨라집니다. 보통 각질은 우리 몸에서 주기적으로 떨어져 나가지만, 각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만들어지면 떨어져 나갈 새 없이 겹겹이 쌓이게 돼 건선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약 모낭세포가 휴지기를 거치지 않으면 피지와 노폐물까지 과다하게 쌓여 두피의 각질층은 더욱 두꺼워집니다. 여기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겹치면 모낭이 세균에 감염될 확률도 높아지죠. 각질과 발진으로 모발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면 모근이 약해져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T세포 외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도 건선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건선환자 10명 중 4명은 가족력이 있어, 가족 중 건선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도 두피 건선에 의한 탈모를 초래하는데요. 스트레스는 신진대사를 억제하고 체내 독소를 축적해,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두피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단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