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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과 갈등…제주드림타워·신화월드 대형점포 현장 점검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1 22:11

수정 2021.06.21 22:15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상생방안 내놔라” 압박…행정 '무기력' 질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396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인 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제주신화월드와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에 방문해 대규모 점포 조성·운영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396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인 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제주신화월드와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에 방문해 대규모 점포 조성·운영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 "이제서야"…영업 중이거나 개장 직전 현장 방문 비판


[제주=좌승훈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단지인 제주신화월드 내에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이 오는 7월 22일 개장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길호)가 21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의원들은 이날 신세계사이먼이 추진하는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내 ‘제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를 방문해 대규모 점포인 ‘HAN컬렉션’ 조성 운영에 대한 사항을 청취했다. 의원들은 대형 점포 개설에 따른 지역상인과의 협의는 진전이 없다며 상생대책부터 세우라고 요구했다.

지역상권과 갈등…제주드림타워·신화월드 대형점포 현장 점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396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인 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제주신화월드와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에 방문해 대규모 점포 조성·운영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396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인 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제주신화월드와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에 방문해 대규모 점포 조성·운영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이에 대해 제주신화월드 측은 신세계 측이 점포 개설에 따른 행정절차를 모두 밟았다며 예정대로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지역상권과 중복되는 제품을 팔게 되는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위탁경영을 맡은 신세계사이먼 측에서 팀장 1명만 참석하면서 지역 상생방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제주드림타워에 들어선 대규모 점포 현장 점검도 상황은 비슷했다. 의원들은 대규모 점포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하고 있는 것은 특혜라며 영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행정절차를 어긴 점은 인정하면서도 영업은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대규모 점포로 등록도 하지 않고 영업하다 제주시로부터 고발됐지만, 여전히 영업 중인데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방안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채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를 두고 제주시의 무기력한 태도와 함께, 불법을 묵인하고 대기업의 편의를 봐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상권과 갈등…제주드림타워·신화월드 대형점포 현장 점검

현길호 위원장은 “신화월드와 드림타워의 대규모 점포에 대한 지역상권과의 갈등은 도민들이 거의 다 인지하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상공인단체들과 대규모 점포 운영사와의 원만한 협의가 이루지지 못하고 있는 점, 충분한 협의 과정이 부족한 점,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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