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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에 낙찰된 미술품, 누가 샀나 했더니 스타강사 현우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2 09:44

수정 2021.06.22 09:44

야요이 쿠사마의 2010년작 Infinity Nets(GKSG). 서울옥션
야요이 쿠사마의 2010년작 Infinity Nets(GKSG). 서울옥션

최근 23억원에 낙찰된 미술품의 새 주인은 스타강사 현우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우진 강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Infinity nets/ 이런 작품을 집에 두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작품은 야요이 쿠사마의 2010년작 ‘Infinity Nets(GKSG)’으로, 수없이 반복되는 선들이 그물 형상을 이루며 하늘색과 다홍색의 상호작용으로 깊이를 더하는 작품이다. 반복된 붓질을 통해 작가가 겪은 환각의 고통을 캔버스 위에 옮겨 지워가는 과정으로 '자기 소멸' 의미를 담아냈다.

서울옥션은 글로벌 아트 플랫폼 아트시와 함께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한 경매에서 해당 작품이 23억원에 낙찰됐다며 젊은 층의 응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한 바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88년생’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 메가스터디 수학 1타 강사인 현우진 강사는 연봉만 2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theMEGASTUDY' 현우진씨 강의 캡쳐
유튜브 'theMEGASTUDY' 현우진씨 강의 캡쳐

현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를 차석으로 3년 3개월 만에 조기졸업한 인재다. 특히 입담이 좋아 강의 중간중간 대학시절의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사들은 강의료 외 부가 수입도 짭짤하다. 대형 학원과 1~5년 주기로 계약할 때 받는 이적료(계약금 명목)가 수십억원에 달한다. 또 강사가 자체 제작한 교재 판매 수익도 본인 몫이어서 수입은 더욱 늘어난다.

현씨도 자신이 강의하는 교재는 전부 본인이 서술하고 집필했다. 현씨는 지난 2018년 자신의 SNS에 자체 제작 교재인 '뉴런'을 99만권 팔았다고 밝혔다. 권당 2만8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교재 판매액만 277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커리큘럼별 교재도 따로 있어 이 모든 교재 판매액을 합하면 수입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급증한다.

현우진 강사는 톱스타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살고 있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 273㎡는 올해 3월 115억원에 거래됐다.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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