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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캠프 출신 신평 "윤석열 X파일 봤다..저질, 흑색선전 가득"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08:04

수정 2021.06.23 08:04

신평 변호사. 뉴스1
신평 변호사. 뉴스1

문재인 캠프 출신의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공작으로서의 흑색선전’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시중에 떠도는 ‘윤석열 X파일’을 봤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저질스럽기 짝이 없는 인신공격으로 가득 채워진 것이었다”며 “윤석열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처나 장모의 인권은 무참하게 유린됐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격조차도 그들에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듯이 철저하게 밟아 뭉개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무조건 까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X파일’이 여권의 정치공작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틀림없이 어떤 기관의 꼼꼼한 작업에 의해 산출된 흑색선전을 바탕으로 그를 낙마시키려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권력의 목적을 위해서는 개인의 인권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도 그럴 수 있다는, 공작에 의해 국민의 여론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침묵의 방조현장을 바라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헌정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이 희대의 기괴한 현상을 보며 침묵의 카르텔에 동조하는 ‘놈’은 진보건 보수건 더 이상 그 모습을 보이지 마라”며 “인권이니 민주주의니 공공선이니 하며 입을 열 자격이 없다. 그들이 덮어쓴 위선의 가면이 역겨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하던 1993년 ‘3차 사법파동’ 때 법원 판사실에서 돈봉투가 오간 사실을 폭로했다가 법관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았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법조인으로 꼽히면서 문재인 캠프에서도 활동했으나 2019년 ‘조국 일가 비리’ 때 조국 전 법무장관에게 “이젠 내려오라”며 돌아섰다.
지난 3월엔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대해 “친위 쿠데타의 일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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