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상당 청년비서관 임명
야당 “파격 아닌 그냥 격이 없어”
야당 “파격 아닌 그냥 격이 없어”
야당은 강도 높게 때렸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라며 “(박 비서관 임명은)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국보협은 이어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며 “일반 청년들은 몇 년을 준비해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박 비서관 개인을 향해서도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을 하면서 진영논리에 철저히 매몰됐던 기성정치인과 다를 바 없던 수준을 보여준 사람이었다”며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는 한 건도 없었다. 실력이 없으면 ‘대한민국 청년’으로서의 상징성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누리꾼 사이에선 “역시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지 않는 건가”, “나는 왜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나” 등 푸념이 줄이었다.
청와대는 전날 1996년생 박 비서관을 신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 김광진 전 비서관(1981년생)보다 15살 밑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 공직자로 기록됐다.
고려대 국문학과에 편입한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을 맡아 일하던 중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본격 정치에 입문했다.
아직 대학 졸업을 안 한 박 비서관은 휴학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박 비서관은 현안들에 대해 본인 의견을 소신 있게 제기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주의 깊게 경청하는 균형감을 보여줬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