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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논의... 부동산 활기 돌까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09:32

수정 2021.06.23 09:32

대구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논의... 부동산 활기 돌까
[파이낸셜뉴스] 대구시가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를 검토할 예정으로, 이에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지역별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요청하기로 하고 구·군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8개 구·군 중 달성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동구와 남구, 서구는 전지역 해제 의견을 제시했으며, 중구, 북구, 달서구, 수성구는 일부 지역에 대한 동 단위 규제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부동산 분위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거래 감소와 미분양 확대, 분양성 악화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아파트 주간 매매거래지수는 6월 14일 기준 4를 기록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직전인 지난해 12월 14일 47.1과 비교할 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 수치는 제주도 등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아 대구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분양 적체도 시작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280가구까지 감소했던 미분양 물량이 1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4월 기준 897가구가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기준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감소 중이다.

새 아파트 분양 시장 성적도 저조했다.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대구 내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8.5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92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총 청약자수는 6만1436명으로, 지난해 동기 12만8711명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대구시가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매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구도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핀셋 지정이 적용되면 활기를 되찾을 거란 전망이다.

대구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1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읍면동 단위 핀셋 규제가 법적으로 가능해진 상황으로, 대구시 전역이 아닌 필요에 따라 동 단위 핀셋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과거 '불장'은 지나가고 신규 공급 세례 속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만큼, 과도하게 적용된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 안정화를 유지하기 위한 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투시도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투시도

대구에 예정된 신규 공급 단지들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용계동 575-12번지 및 492-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를 분양 중이다. 용계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는 A1·A2블록 2개 단지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99㎡, 총 1313가구(1단지 12개동 745가구, 2단지 9개동 568가구)의 대단지다.

대우건설은 대구 남구 이천동에서 들어서는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도 7월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 지상 36층 아파트 10개 동, 전용면적 59~104㎡ 총 924가구 규모며, 이 가운데 66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SK에코플랜트는 달서구에서 대구현대백조타운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전용면적 59~102㎡, 총 1,196가구 중 526가구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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