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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회암사지 사리탑 보물지정…유네스코 등재 ‘탄력’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4 08:02

수정 2021.06.24 08:02

【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 ‘양주회암사지 사리탑(揚州檜岩寺址 舍利塔)’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이에 따라 양주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데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24일 "양주회암사지 사리탑 국가문화재 보물 지정으로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적 가치 증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양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주회암사지 사리탑은 조선전기 왕실이 발원해 건립된 진신 사리탑으로 규모가 장대할 뿐만 아니라 보존 상태도 양호하며 사리탑 형식과 불교미술 도상-장식문양 등 왕실불교 미술의 여러 요소를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탑으로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관리돼 왔다.

양주시는 ‘양주회암사지 사리탑’의 학술-문화재적 가치 제고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작년 국가문화재 지정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자료를 경기도와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양주시 양주회암사지 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시 양주회암사지 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시 양주회암사지 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시 양주회암사지 부도탑. 사진제공=양주시

양주회암사지 사리탑은 팔각을 기본으로 구축된 다층의 기단부와 원구형 탑신, 상륜부로 구성돼 있으며 팔각을 평면으로 지대석 윗면에 2층으로 조성된 기단을 구축하고 다른 승탑에 비해 기단 면석은 높게, 갑석은 두텁게 치석해 현존하는 사리탑 중 가장 높은 기단을 갖췄다.


기단의 각 면에 다양한 장엄이 새겨져 있는데 용과 기린, 초화문(草花紋), 당초문(唐草紋), 팔부신중이 하층기단 대석으로부터 상층기단 갑석에 이르기까지 장식돼 있다.


특히 용과 기린 등 뛰어난 조각과 치석수법은 조선전기 왕실발원 석조물과 친연성이 높고 발굴조사와 문헌기록 등을 통해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를 안치한 사실을 알 수 있으며 회암사 구역에 위치한 삼화상 부도와의 영향 관계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양식과 조영기법, 세부 문양이 조선 전기 왕릉 등 왕실 관련 석조물과 비슷하며, 사리탑 규모, 치석 상태, 결구 수법 등을 고려했을 때 당대 최고 수준의 석공이 설계-시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많은 학자 연구와 2013년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 등 각종 기록으로 볼 때 양주회암사지 사리탑은 역사, 학술, 조형적 가치가 큰 조선전기 승탑형 불탑의 대표작으로 조선시대 석조미술과 불탑 양식을 연구하는데 주요 자료로서 활용가치 높다는 분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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