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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박훈 "어린시절 상처 사람들 덕분에 회복…위로 되길" [N인터뷰]

뉴스1

입력 2021.06.24 15:20

수정 2021.06.24 15:20

박훈/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 뉴스1
박훈/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훈이 자신의 주변에 있었던 좋은 사람들 덕에 어린 시절의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자신 역시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알렸다.

박훈은 24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기애는 낮지만 자존감은 높은 편"이라며 "자기애는 집에 내가 내 사진이 있는 걸 못 견딘다, 나를 보는 걸 어색해 한다, 거울도 잘 안 본다, 내 모습이 있으면 손발이 오글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에서 멋지게 표정 짓고 있는 게 싫다, 나 말고 남만 봤으면 한다, 자기애가 별로 없다"며 "그런데 자존감은 되게 높다, 어쨌든 나는 세상에 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을 먹고 있어서, 쉽지 않게 살아온 어린시절과 대비해 나를 보고 (사람들이)어떤 일말의 위로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게 중요하다, 아직 슬럼프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훈은 남다른 가정사를 갖고 있다. 그는 "가족 중에 형도 좀 안 좋게 죽게 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죽게 되고 부모님도 그래서 따로 이혼하시게 되고 하면서 가족이 해체되는 상황이 됐다"며 "그런 경험들, 그런 상처나 흉터들이 다행히 주변 사람들로 말미암아 잘 아물었다, 그 당시 친구들, 그 당시 만난 사람들이 나에게 용기와 힘이 돼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항상 갖고 있다, 내 삶을 지탱해줬다"며 "어려운 시기에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싶다는 보상 심리가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어야만 한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사람이 되려고 열심히 애쓰고 있다, 그에 대한 감사함도 갖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박훈은 '미드나이트'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도식의 덫에 빠진 종탁을 연기했다.


한편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