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철희 "박성민 기용이 왜 불공정? 男 엘리트면 용인되나"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5 10:51

수정 2021.06.25 10:5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특혜발탁' 논란에 대해 "왜 이게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프레임이 씌워지는지 잘 이해할 수 없다"며 "일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배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 목소리를,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 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불공정이냐 공정이냐 프레임에 들어올 사안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리가 청년비서관"이라며 "청년비서관에 청년을 안 하면 누구를 하나. 청년비서관 자리에도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대변인을 토론 배틀로 뽑지 않나. 그런데 박성민 비서관도 2019년에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발탁됐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토론배틀은 멋진 이벤트고, 민주당이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대변인, 부대변인을 뽑았을 때 그런 검증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저도 중립적으로 판단한다면 박성민 비서관이 잘할지 못할지는 두고 봐야 아는 것"이라며 "다만 잘할 거란 판단 하에서 기용한 것이다.
그래서 제가 만약 잘못한다 그러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번 논란에) 공직은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가 맡아야 한다는 편견이 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 그런 조건을 가진 사람이면 뭘 해도 용서되거나 허락되고 용인되고"라며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러면 뭘 해도 시빗거리가 된다. 뭔가 편견이 작동하거나 의도가 껴 있는 것 아닐까, 그래서 의도가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통의 청년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표출이 됐다는 것은 수용한다. 그만큼 힘드니까"라며 "우리 이렇게 힘든데 그 친구는 뭐가 잘나서 그런 자리에 갔냐, 이런 문제제기는 제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 자리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느냐, 합당한 능력을 갖췄느냐,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수용을 해야 한다"며 "그건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