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일인 28~30일에 맞춰 오는 7월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도 7월 5일을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 주자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주자들간 합종연횡과 세 확보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경선 후보자가 7명 이상일 경우 1차 관문인 예비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6명까지 압축한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시사하거나 선언한 여권 대권 주자는 '빅3'를 포함해 이광재·박용진·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총 9명이다.
정계 등판 시기를 두고 장고를 거듭해오던 윤석열 전 총장은 29일 서울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측근들과 대변인을 거친 '전언 정치'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데다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한 문건으로 알려진 'X파일' 논란으로 정치 입문 전부터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국가 미래 비전·구상을 제시하며 위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권 도전 의지를 굳힌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르면 28일 사퇴 후 대선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현 정부에 맞서며 소신과 강직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게 한계로 지적된 만큼 이른 시일 내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힘 경선이 9월경 치러지는 점을 감안할 때 입당 여부를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다.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야권의 대선 주자 풀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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