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세계發 폭풍전야' 유통가… "e커머스 생존전략 찾아라" [합종연횡 덩치 키우는 유통가]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7 19:39

수정 2021.06.27 19:39

이베이코리아 인수 '신흥 강자'
풀필먼트·배송 등 경쟁력 강화
GS홈쇼핑과 합병으로'조직개편'
플랫폼 확장·퀵커머스 체제 구축
KT엠하우스-KTH 합병 'KT알파'
신사업 통해 시너지 극대화 창출
'신세계發 폭풍전야' 유통가… "e커머스 생존전략 찾아라" [합종연횡 덩치 키우는 유통가]
'신세계發 폭풍전야' 유통가… "e커머스 생존전략 찾아라" [합종연횡 덩치 키우는 유통가]
'신세계發 폭풍전야' 유통가… "e커머스 생존전략 찾아라" [합종연횡 덩치 키우는 유통가]
e커머스 시장의 최후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굵직한 인수합병 '빅딜'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며 유통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집어삼킨 신세계가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합병을 앞둔 GS리테일과 KTH는 '환골탈태'급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통 공룡들이 전선을 가다듬고 있는 만큼 e커머스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첨예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공식화하고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4일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3조4404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라 e커머스 업계는 '격동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현재 네이버(17%), 쿠팡(13%)의 투톱 체제에서 신세계-이베이는 통합 점유율 15%로 쿠팡의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유통 공룡으로 자리해온 신세계는 탄탄한 오프라인 유통망과 이베이코리아의 e커머스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근 e커머스 최대 경쟁이 풀필먼트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신세계가 보유한 풀필먼트 역량은 이베이코리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e커머스 최전선인 빠른 배송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음 달 1일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은 조직결합의 마지막 다지기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통합 GS리테일은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에 디지털커머스 BU와 홈쇼핑 BU를 더해 3개 BU체제를 예고했다. 조직개편은 합병이 이뤄지는 동시에 적용된다.

GS리테일은 합병을 앞두고 다양한 통합서비스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 신한은행 등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플랫폼 확장에도 돌입했다. 최근에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배달 전용 모바일앱 우딜을 론칭하며 퀵커머스 경쟁체제도 갖췄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유통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KTH도 내달 1일 KT엠하우스와의 합병을 통해 'KT알파'로 거듭난다.
홈쇼핑과 모바일쿠폰 사업자가 만나 서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다양한 새로운 사업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KTH는 오는 30일 대규모 설명회를 열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중심, MZ세대 공략 등 새로운 화두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들의 고민의 결과"라며 "변화를 주도한 업체들의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인수합병 등 변화를 위한 유통가의 고민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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