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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0억 규모 'K-바이오 랩허브' 부산 유치 팔 걷었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7 19:54

수정 2021.06.27 19:54

'에코델타 스마트 시티'와 연계
의료 벤처기업 유치 경험 강점
美보스턴 바이오 지원 벤치마킹
市 "지역과 기업 동반 성장 기회"
부산시가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조성의 구심점이 될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과 관련해 부산지역 후보지 현장 평가가 28~29일 양일간 진행된다.

후보지 현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평가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평가단이 부산시가 제안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부지를 방문해 부지 상태, 법적 규제 여부, 정주 여건, 환경성 등 입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살피게 된다.

시는 현장 평가에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 조성 중인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와 연계한 우수한 인프라와 정주 여건 등 입지 조건상의 강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번 현장 평가 이후 7월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 1곳을 선정하게 된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국비 2500억원과 지방비 85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총 사업비가 335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사업으로 부산을 비롯해 인천과 대전 등 전국 11개 시·도가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는 그동안 K-바이오 랩 허브 유치를 위해 부산산업과학혁신원, 한국수자원공사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성해 준비해 왔다.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해 바이오 벤처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입주공간 제공, 공동활용 가능한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 구축,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반시설을 구축 및 운영하는 등 바이오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은 그동안 산학연 연계사업을 통해 38개의 의료바이오 벤처기업을 유치한 경험이 있으며 2021년 기준 총 116개의 의료 바이오 분야 대학 학과가 설치돼 있다.
총 4개의 대학병원이 소재해 지역 내에서 K-바이오 랩허브 운영인력 확보 및 입주기업의 성장관리를 위한 개방형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하기에 용이하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그동안 의료 헬스케어 연구 인프라, ICT 기반 의료 헬스케어센터를 구축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계획에 반영해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물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 부산 유치를 통해 바이오 산업 성장과 바이오 산업 벤처, 스타트업 창업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부산시와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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