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혁신 스타트업이 만드는 신세계] 혁신성장의 ‘판’, 판교제2테크노밸리

뉴스1

입력 2021.06.28 08:00

수정 2021.09.17 17:21

판교제1테크노밸리 전경, 유명 ICT 및 첨단 기업들이 몰려 있다. 가운데 아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도 보인다. © 뉴스1
판교제1테크노밸리 전경, 유명 ICT 및 첨단 기업들이 몰려 있다. 가운데 아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도 보인다. © 뉴스1


제2판교 기업지원허브 전경,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중기부의 창업존을 비롯한 정보보호 클러스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콘텐츠멀티유즈랩(문화체육관광부), 드론 안전 활성화 지원센터(국가교통부) 등 다양한 창업지원기관과 초기창업기업이 입주해 있다. © 뉴스1
제2판교 기업지원허브 전경,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중기부의 창업존을 비롯한 정보보호 클러스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콘텐츠멀티유즈랩(문화체육관광부), 드론 안전 활성화 지원센터(국가교통부) 등 다양한 창업지원기관과 초기창업기업이 입주해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신현삼 센터장 = 최근 MBC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에 판교 직장인 이야기가 나왔다. 판교의 업무시설과 환경을 본 패널들이 ‘최첨단 끝판왕’이라며 감탄하는 모습이 새롭다. 매일 판교로 출퇴근하면서도 판교가 명실상부 한국의 실리콘밸리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곳은 판교제1테크노밸리(경기 성남시 삼평동)다. 필자가 근무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위치해 있고, 주변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 등 굴지의 ICT 기업이 즐비하다.

이들이 제1판교를 비즈니스 거점으로 삼을 수 있었던 데에는 계획적인 민간 분양이 한몫했다.

ICT 분야로 업종을 제한해 차별화를 두었고, 저렴한 용지 공급으로 조기 분양과 입주를 실현했다. 국내 유수의 혁신기업이 몰려들면서 입주기업 수 약 1260개, 임직원 6만명, 매출액 107조원의 거대한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했다.

다만 주변 기업 간 교류가 부족하고, 초기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고 성장하기엔 높은 경쟁률 등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판교제2테크노밸리(경기도 성남시 고등동)는 애초부터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이 같은 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공공 임대를 통한 스타트업 입주 및 육성,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 지원, 소통·교류 기능 강화를 통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이 핵심이다.

제2판교 입구에 위치한 기업지원허브 6~8층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한 ‘창업존’이 있다. 예비창업자 및 7년 이내 창업기업 120여사가 입주해 글로벌테스트베드, 통번역서비스 등 다양한 창업지원 인프라를 이용하는 중이다. 기업지원 허브에는 창업존 이외에도 정부 여러 부처 산하 창업지원기관이 집적돼 있어 필요에 따른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최대 3년간 창업존에서 성장한 창업기업은 같은 제2판교 내 기업성장센터나 글로벌비즈센터 등으로 자리를 옮겨 성장 단계에 따른 지원을 받게 된다. 제2판교 중심의 지속 성장 가능한 혁신창업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종사자의 직주근접을 위한 행복주택과 창업지원 주택 등 거주 인프라 및 아이스퀘어 같은 전용 문화 공간으로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의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공공 인프라가 ‘혁신 성장판’이라면, 개발 2단계에서 완성될 민간 중심 벤처 공간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의 장’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형 기업들이 들어와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지향한다. KT 차바이오텍, 인터파크 등 유명 기업이 대기 중이다. 대학 산학협력단 입주로 대학 인재의 접근성도 높였다. 앞으로 스타트업과 성공 벤처기업, 대기업, 대학 등 여러 혁신 주체 간 공동사업화, 투자, M&A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제2판교는 이처럼 창업기업의 지속성장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함께 일어나는 역동적인 생태계다. 앞으로 제3판교까지 준공되면 170만㎡ 규모의 거대한 신산업 혁신클러스터로 확장된다.
이 판을 잘 키워내 실리콘밸리나 텔아비브처럼 해외 인재들이 몰려드는 세계적인 창업 메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