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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故이중사 차량 블랙박스 최초 공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8 11:02

수정 2021.06.28 12:47

MBC, 29일 밤10시30분 방송
PD수첩 제공
PD수첩 제공

PD수첩 제공
PD수첩 제공


[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이 지난 5월 21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故이중사의 사건 당일 차량 블랙박스를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PD수첩'의 '故 이 중사의 마지막 메시지 -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에서는 혼인 신고 당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앞서 이중사는 '부부의 날'인 5월 21일, 가족의 축복 속에 같은 공군 동료인 남편과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세상 가장 행복했어야 할 그녀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중사의 휴대전화에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남겨져 있었다.



故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부대 상사의 개인적인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 원치 않은 자리였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 밤, 부대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이 중사는 회식에 동석했던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강압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사건 직후, 이 중사는 매뉴얼대로 상관들에게 피해사실을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기대했다. 부대장은 엄정한 처리를 약속하면서 이 중사를 관사에서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가해자는 같은 부대 내를 활보하고 다녔다.

심지어 상관들은 지속적으로 회유와 무마를 시도했다. 극심한 불안과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사건 80일이 가까워지도록 사건은 해결될 기미가 없었다.

정작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은 최초 '단순변사'로 상부에 보고했다.
유가족들은 이 중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당사자와 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책임을 묻고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자기 자신 억울한 것뿐만 아니라 사회에, 군 문화에 뭔가를 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故 이 중사 아버지의 말이다.


PD수첩은 사건 당일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故 이 중사의 진술서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