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내리 사상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고, 나스닥지수는 25일 약보합세를 뒤로하고 다시 사상최고치 행진에 나섰다.
반면 금융·운송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해 후반 이후의 '기술주→경기순환주' 흐름을 끝내고 다시 기술주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모습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주 등이 크게 하락해 지수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50.57포인트(0.44%) 내린 3만4283.27로 마감해 사상최고치 경신에서 더 멀어졌다.
반면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140.12포인트(0.98%) 상승한 1만4500.51로 올라서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함께 포함돼 있는 S&P500지수는 9.91포인트(0.23%) 뛴 4290.61로 마감해 3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업체 페이스북은 미 워싱턴 연방법원이 이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주 법무부가 제소한 반독점소송을 각하함에 따라 주가가 4% 급등해 사상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그리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에 이어 5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 경제가 재개되면서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은행, 에너지 등 경기순환주가 최근 둔화 흐름이 뚜렷한 반면 올들어 이들에게 자리를 내줬던 기술주가 다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주도권이 경기순환주에서 기술주로 다시 넘어가고 있다면서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등 대표 기술주들이 앞으로 수년 동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이날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다음달 2일 6월 고용동향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시장 흐름이 정중동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보잉 주가가 3.4% 하락해 다우지수 하락세를 악화시켰다.
더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보잉의 장거리 여객기인 보잉777 개량형 승인이 아직 멀었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보도에 따르면 FAA는 777 개량형이 2023년 말이나 돼야 승인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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