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부가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하남·강남에 직결시키지 않고 기존 안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 교통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고 GTX-D 노선에 대해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직결운행하기로 했다. 직결 운행으로 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는 24분, 용산역까지는 28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GTX-D 노선을 하남·강남까지 직결시켜 달라는 김포·검단 등 지역 주민들의 요구는 결국 수용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김포·검단 지역 주민들의 교통여건 개선 요구가 높았던 점을 고려해 철도 접근성 향상을 우선 추진하고 버스·도로 등의 종합적인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서울 지하철 5호선 노선을 김포·검단까지 연장한다. 정부는 노선 계획과 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인천 1호선 검단연장을 신속히 진행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인천 2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검단연장 노선 뿐 아니라 김포와 고양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이 개통되면 킨텍스역에서 GTX-A로 환승할 수 있는 만큼 김포 주민들의 강남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다.
이 외에도 인천공항철도에 시속 150㎞ 이상의 고속 차량을 투입해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인천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 간의 직결운행 사업에도 지자체간 합의가 완료되는 대로 국비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높은 혼잡도로 승객 불편을 초래했던 김포골드라인에는 열차 10량(5편성)을 2024년 11월까지 투입한다.
이외에도 준공영제 광역버스를 신설·증차한다. 김포골드라인 혼잡구간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셔틀 노선을, 김포에서 강남이나 서울역 같은 도심까지 직접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 계획을 연내 확정한다.
버스의 정시성 제고를 위해 김포 고촌~개화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근시간에 서울→경기 방향 1개 차선을 경기→서울방향 버스전용차로로 활용하는 BTX 도입도 할 계획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은 2024년까지 착공하고, 검단~드림로 간 신설도로는 2023년까지 개통하며, 검단~대곡 광역도로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철도와 버스, 도로 등 교통수단 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걸포 북변역에 복합환승센터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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