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베테랑 미드필더' 정혁(35)이 전북 현대에서의 화려한 시간을 뒤로 하고 친정팀 인천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혁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정혁은 창원 상남초, 토월중, 마산공고를 거쳐 전주대를 졸업했다. 이후 2009년 인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인천에서 4년 동안 리그 75경기를 뛰며 8골 8도움을 기록한 정혁은 2012년 시즌 종료 후 정인환, 이규로와 함께 전북으로 이적했다.
군 입대로 인한 2015-16시즌 안산경찰청 생활(42경기 3골 3도움)과 2020시즌 후반기 경남FC 임대(17경기 2골)를 제외하면 전북에서만 여덟 시즌을 소화했다.
정혁은 전형적인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로 중원 싸움과 경기 템포 조절에 능하다. 공격적 재능도 있어 간간이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기도 한다. 과거 풋살 국가대표를 지낸 적이 있을 정도로 발밑 플레이도 좋다.
정혁은 현재 엘리아스 아길라르, 김도혁, 이강현, 박창환 정도로 구성된 인천의 중원에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특히 아길라르의 경우 다음달 10일부터 8월1일까지 열리는 북중미 골드컵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차출될 가능성이 큰데 이 공백을 정혁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천은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정혁이 선수단 사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인천은 김광석, 오반석, 오재석 등 3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합류해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데 정혁이 가세한다면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정혁은 "다른 팀에 있었을 때도 인천의 경기를 꼬박 챙겨봤다. 조성환 감독님의 특색 있는 인천 축구가 기대된다"며 "9년 만에 복귀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팬들에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을 모두 마친 정혁은 등번호 28번을 달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휴식기 후 첫 경기인 다음달 14일 FC서울전부터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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