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고(故) 손정민씨 죽음 타살로 볼 수 없다" 경찰 수사 접는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05:05

수정 2021.06.30 09:13

경찰 그동안 수사 사항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사 종결
고(故)  정민씨 아버지 "믿을 수 없다" 입장 밝혀
[파이낸셜뉴스]
고(故)손정민씨와 그의 아버지 손현씨.
고(故)손정민씨와 그의 아버지 손현씨.


고(故)손정민씨 사건을 두 달 가까이 수사한 경찰이 그의 죽음을 타살로 볼 수 없다며 내사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어제 29일 내·외부위원 4명씩 총 8명이 참석한 손씨 사망 사건 변사사건수사심의위(심의위)를 열고 보강수사 필요성과 종결 여부 등을 심의한 끝에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사항과 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손씨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또 경찰이 지금까지 찾아낸 단서에서 친구 A씨나 제3자의 범행으로 인해 손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만한 단서, 즉 범죄 혐의점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심의위 결과를 받아들여 변사 사건 자체는 종결하되 형사 1개 팀은 손씨 유족이 최근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그 동안 변사 사건을 수사해 온 강력팀 중 1개 팀은 고(故)정민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고(故)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경찰의 사건 내사 종결 결정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씨는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경찰로부터 사건이)방금 종결 처리됐다고 통보 받았다"며 "예상했어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고(故) 손정민씨 /사진=뉴스1
고(故) 손정민씨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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