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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에 300억달러 투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07:10

수정 2021.06.30 07:10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가 지난해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가 지난해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인터넷 네트워크인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현재 스타링크 가입자 수가 전세계 12개국 7만명 수준이라면서 이를 5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6월 2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세계에 걸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가 제 길을 가고 있다면서 8월까지는 "남북극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년 안에' 가입자 수를 50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링크를 위해 지구를 둘러싼 인터넷 네트워크가 가능토록 저궤도 인공위성 1500개를 쏘아 올렸다. 스타링크는 이 저궤도 위성들을 통해 지상의 광섬유 인터넷망으로 접속할 수 없는 오지에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완전한 서비스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이 모두 1만2000개 필요하다. 아직 스페이스X가 쏘아올려야 할 인공위성들이 그만큼 많이 남았다는 것을 뜻한다.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보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구상에서 인터넷에 접속이 가장 어려운 3%, 아마도 5% 지역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자신했다.

스페이스X는 월 99달러의 시범 프로그램을 지난해 내놓았고, 이동하는 차량, 선박, 트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시험평가 허가를 관계당국에 요청했다.

스타링크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인공위성망을 갖춘 사업이 됐다.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월 약 1만명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머스크의 표현을 빌자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규모인 6만9420명에 이르렀다."
머스크는 또 스타링크의 인터넷 속도가 전통적인 인공위성 서비스에 비해 크게 빨라 지상의 광케이블, 5세대(5G) 이동통신에 버금가는 속도를 낸다고 자랑했다.

대기시간이 0.02초(20밀리초)를 밑돌아 광섬유망, 5G 망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머스크는 아직 이 사업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인공위성 안테나 기기 값이 약 1300달러 수준이지만 스페이스X가 단 499달러만 받고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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