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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채용 한파 속 구직자들 "취업준비 비용 늘었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09:02

수정 2021.06.30 09:02

자격증 취득 등에 비용 많이 들어 어려움 가중
저축과 아르바이트 통해 취업준비 비용 충당해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채용 한파로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잇는 가운데 구직자들의 취업 준비 비용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73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비용을 파악한 결과 66.4%는 지난해보다 취업준비 비용이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 비용이 늘어난 이유는 단연 ‘취업이 어려워져 불안한 마음이 커서’(6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경쟁이 심해 스펙을 하나라도 더 쌓기 위해서’(44.6%), ‘수강료, 교재 가격 등이 올라서’(26.1%), ‘수시 채용으로 항상 대비가 필요해서’(20.7%), ‘AI 면접 등 새로운 전형을 준비해야 해서’(11.9%) 등이 있었다.

이들 구직자의 올해 월 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31만 2000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월 평균 취업 준비 비용(17만 5000원)의 2배 가량 됐다.

취업 준비를 위해 비용을 들이는 부분은 ‘자격증 취득’(70.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필기시험 강의 및 교재 구입’(40.2%), ‘TOEIC 등 공인 어학점수 취득’(33.1%), ‘면접 의상 구입비’(25.3%), ‘직무관련 교육 수강’(21.8%), ‘외모 관리’(18.3%), ‘취업자료 수집’(12.7%) 등이 있었다.

대다수의 구직자들은 증가한 취업 준비 비용이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인 10명 중 8명(79.7%)이 취업 준비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을 느끼는 취업 준비 비용 항목 역시 ‘자격증 취득’(63.5%, 복수응답)이 첫 번째였다.
계속해서 ‘토익(TOEIC) 등 공인 어학점수 취득’(38.2%), ‘필기시험 강의 및 교재 구입’(36.6%), ‘직무관련 교육 수강’(31%), ‘면접 의상 구입비’(23.5%), ‘외모 관리’(17.1%), ‘취업 관련 컨설팅’(16.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취업 준비 비용이 늘어났지만 구직자의 63.9%는 취업 준비 비용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한편, 전체 구직자들은 취업 준비 비용 마련 방법으로 ‘기존에 모아둔 저축 활용’(35.3%, 복수응답),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32.7%), ‘전액 용돈 등 부모님, 가족 지원’(31.8%), ‘부모님, 가족 지원과 아르바이트 마련 병행’(24.6%), ‘학교, 정부 등 기관 지원금’(16%) 등을 꼽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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