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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자기술 패권 위해 산학연이 뭉쳤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11:20

수정 2021.06.30 11:20

SK하이닉스·현대차·LG전자·통신3사 등 산업계 새로운 축 담당
[파이낸셜뉴스]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산학연이 손을 잡았다. 특히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삼성종합기술원, 통신3사, 포스코 등 대기업이 이름을 올리면서 양자기술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산업계가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한국이 글로벌 양자기술 패권을 쥐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미래양자융합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미래양자융합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그동안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던 양자기술에 산업계의 참여를 이끌고 연구개발과 산업활성화의 주축이 될 미래양자융합포럼 창립식을 개최했다.
양자기술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핵심 기술로 양자통신·센서·컴퓨터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기술은 미래 시대 핵심 기술로 제조, 의료, 국방 등 분야에 접목돼 전 산업의 패러다임 혁신이 기대된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도 양자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은 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을 구성해 140여개의 기업이 양자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3개국 38개의 산학연 파트너들로 OPEN-QKD를 구성해 양자 활용사례를 확보하고 일본도 도쿄대, 도요타, NTT 도코모 등이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양자협의회를 발족했다.

글로벌 양자기술 패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도 이날 미래양자융합포럼을 만들었다. 포럼은 미래 혁신을 이끌 양자기술에 대해 학계와 연구계의 연구 성과를 산업적 성과로 연계하고 대기업 등 산업계는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연 협력의 장(場)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포럼은 산학연 교류를 통한 양자기술과 산업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술자문 △산업활용 모델 발굴 △공동연구 등을 실시·지원하고자 2개 위원회, 8개 분과로 구성·운영될 계획이다. 포럼에는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종합기술원 통신3사 등 25개 대중소기업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12개 연구기관 △고등과학원, 성균관대, 한양대, 부산대, 서울대 등 28개 대학이 참여했다.


홍경표 미래양자융합포럼 의장 겸 KT 융합연구원장은 "양자기술의 미래는 20여년 전 인터넷의 등장과 비슷하게 볼 수 있는데, 인터넷의 등장 전후로 산업과 주요 생활이 많이 변했다"며 "양자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지난 20년의 변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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