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변화무쌍한 날씨를 예측하고 위험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바다와 하늘에서 기상관측이 이뤄진다. 이런 관측정보는 날씨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기상청은 30일 바다 위의 기상대로 불리는 기상관측선 '기상1호'와 기상항공기 '나라호'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상1호는 2011년 5월 취항해 올해로 10년이 됐다. 배 규모는 498톤, 승선 인원은 최대 32명, 연속항해 일수는 25일 이상이다.
주요 관측장비로는 기온·습도·기압·풍향·풍속 등을 관측하는 자동고층기상관측장비(ASAP), 수온과 염분 등을 측정하는 염분수온측정기(CTD), 에어로졸 농도를 관측하는 미세먼지 관측장비(PM10) 등이 있다.
류동균 기상1호 선장은 "기상1호가 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는 현장 지원이다. 해상 관측 공백 지역에 가서 지속해서 관측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
기상1호는 세월호 참사 때 77일간 현장에서 직접 관측을 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동해상에서 관측을 했다. 동해는 겨울철 파고가 높아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지만, 기상1호는 바다로 나갔다.
지난 2016년 태풍 '네파탁'과 작년 태풍 '바비'와 '하이선'은 부산, 울산, 포항 등에 영향을 미쳤는데 당시 기상1호는 부산에서 관측을 시행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해양기상관측선은 아직 1척뿐이라 넓은 바다를 모두 맡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규모도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작은 편이다.
바다에 기상1호가 있다면 하늘에는 하늘의 기상관측소라 불리는 기상항공기 나라호가 있다.
나라호는 2017년 12월 14일 초도 비행을 한 이후 하늘에서 3년 반 넘게 관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대 5.5시간까지 운항이 가능하며, 최대 비행고도 10㎞, 속도는 360㎞에 이른다.
주요 임무는 Δ계절별 위험기상 선행 관측 Δ환경기상 감시 Δ온실가스 감시 Δ구름물리 관측과 기상조절 실험 등이다.
그동안 나라호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기상관측을 지원하고 세계기상기구(WMO) 공동프로젝트를 위해 관측 공백 지역인 동해상의 위험기상 관측자료 200건을 제공했다.
나라1호가 선행 관측한 위험기상을 수치예보모델 입력 자료로 활용해, 강풍과 강수 예측정확도를 2018년 9월보다 각각 15%, 5~10%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또 온실가스의 계절별·연도별 특성을 감시해 국가 기후변화 대응과 황사와 미세먼지 등 환경 재해를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국립기상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미국·일본·대만 등 해외 정부기관 및 연구기관과 관측기술·정보를 교류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해 국내외 협업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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