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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록다운 임박…글로벌 의류 파동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14:35

수정 2021.06.30 14:35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가지푸르의 어라이벌 패션 리미티드의 의류 생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AP뉴시스
지난 3월13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가지푸르의 어라이벌 패션 리미티드의 의류 생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AP뉴시스

방글라데시 정부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록다운(봉쇄령)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의류제품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방글라데시의 인도 접경 지역에 델타 변이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자 방글라데시 정부가 록다운을 결정했으며 H&M과 리바이 스트라우스 같은 의류 유통업체들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1일부터 1주일간 주민 1억70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록다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주민들은 긴급한 상황이 아닌한 집을 떠날 수 없다.


지난해에는 북미와 유럽에서 강력한 코로나 통제가 실시되면서 주문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의 의류 제조업체들의 수출량은 올해 2~4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드는데 그치는 등 비교적 선전해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이웃 인도와 스리랑카의 의류제조업체들의 수출은 각각 10.1%, 6.4%가 줄었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의 노동비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의류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7%였던 방글라데시의 봉제의류(RMG)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9년 6.7%로 커졌다. RMG 제품이 방글라데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으로 수출 규모는 2011년 146억달러에서 2019년에는 331억달러(약 373억원)로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이 17% 감소했다.


CNBC는 현재가 유통업체들에게는 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제품들을 주문해 확보하는 시기이지만 방글라데시로부터의 의류 공급 차질 외에 화물용 콘테이너와 화물차 운전기사 부족까지 겹치고 있어 재고량이 바닥날 수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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