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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탈모는 막을 수 있다지만, ‘이 탈모’는 막을 수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16:38

수정 2021.06.30 16:38

산후 탈모는 막을 수 없어… 단 회복 가능하므로 추후 관리가 중요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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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마와 정수리 부근부터 모발이 탈락하는 남성형 탈모,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원형 탈모, 가르마 주변의 모발 양이 줄어드는 여성형 탈모 등 대부분의 탈모는 초기에 발견 시 호르몬을 조절하거나 혈관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약물을 투여해 어느 정도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탈모’만은 막을 수 없으며 예방할 수도 없습니다. 바로 ‘산후 탈모’ 이야기입니다.

산후 탈모는 출산한 여성 모두에게 나타납니다. 출산 후 여성 체내에서 일어나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야기 됩니다.
본래 모발은 모발이 자라나는 생장기, 모발이 탈락하는 퇴행기, 일정 기간 모발이 생장하지 않는 휴지기를 반복해서 거칩니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에는 예외로 생장기를 지속합니다. 생식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모발이 퇴행기 또는 휴지기로 접어드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출산 후 나타납니다. 출산 후 1~3개월 즈음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줄어들면 그동안 퇴행기 또는 휴지기에 접어들지 않고 생장을 유지하던 모발들이 일제히 퇴행기에 접어들어 탈락합니다. 이어서 휴지기에 접어들면 다량의 모발이 탈락한 상태에서 한동안 자라나지 않으므로 모발의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죠. 다행인 것은 이 과정이 지극히 정상적이며, 모발은 필연적으로 다시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산후 탈모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출산 후 1년 즈음 회복됩니다.

다만 출산 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모발이 자라나지 않는 휴지기가 오래도록 지속되거나, 자라나는 모발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가족의 도움을 통해 충분히 수면하고 칼슘과 단백질 등 양질의 영양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세요. 또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산후 탈모를 회복하는 것에도 역시 악영향을 미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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