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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코인게이트' 사과.. "선취매 의도 없었지만 내 불찰"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1 09:51

수정 2021.07.02 10:46

프로게이머 출신 BJ 출신
프로게이머 출신 BJ 출신

프로게이머 출신 BJ 이영호가 이른바 ‘코인게이트’에 연루된 데 대해 사과했다.

1일 인터넷 방송 업계에 따르면 이영호는 전날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영호는 “한 주 동안 경황이 없어 제대로 된 공지를 작성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또한 정말 죄송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 우선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해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영호는 자신이 투자한 A 코인을 자신의 팬들에게 홍보한 뒤 가격이 올라가면 고점에서 매도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선취매 의혹과 관련해 “평소 코인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맞지만 페이코인의 선례를 알지 못했다”면서 “이 투자가 선취매로 이어질 것이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며 그럴 의도 또한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러나 의도가 없었다고 할지언정 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 팬분들과 아프리카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피해가 갈지 깊이 공부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생각했던 점 역시 저의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했다.

이영호는 자신이 지난달 28일 A 코인 사업을 벌여온 B씨를 만난 것 아니냐는 설에 대해선 “저는 28일 만난 적 없다”고 부인한 뒤 “팬분들과 시청자분들 덕분에 프로게이머, 그리고 BJ로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배신감을 안겨드리게 돼 매일 후회하고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로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인게이트는 최근 인터넷 방송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B씨가 유명 BJ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가상자산인 코인 투자를 유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론화됐다.

A 코인 사업을 하는 B씨는 코트, 케이, 감스트, 철구, 창현, 남순, 이영호, 염보성 등 유명 BJ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별풍선과 명품을 선물하고 행사 때 상금 지원도 하면서 이들의 환심을 샀다. 이렇게 친분을 쌓은 BJ들 중 상당수가 A 코인에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시청자들에게 코인 투자를 유도해 돈을 벌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프로게이머 출신 염보성, 이영호, 김택용을 비롯해 BJ 창현, 케이, 코트, 봉준 등이 A 코인에 투자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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