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하언태 현대차 사장, 노조 파업에 "투쟁 아닌 미래 생존 경쟁해달라"

뉴스1

입력 2021.07.01 14:00

수정 2021.07.06 15:20

하언태 사장.© News1
하언태 사장.© News1


하언태 현대차 사장 '직원에게 드리는 글' 전문 © 뉴스1
하언태 현대차 사장 '직원에게 드리는 글' 전문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금은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에 대비할 때이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은 1일 '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비록 노조는 결렬을 선언하며 교섭이 중단됐지만, 회사는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조속히 교섭을 정상화해 원만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자동차 사측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제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에 경영성과급 100%+3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오는 5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대, 7일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하 사장은 "노조는 하기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명확히 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교섭'을 강조했고, 회사 역시 이에 공감해 속도감 있는 교섭을 진행해 왔다"면서도 "총 100개 항목에 달하는 요구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회사는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임금, 성과급 제시까지 결단했다"며 "전향적인 노력에도 노조는 결렬 선언, 조정 신청 등 또다시 파업 수순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하 부사장은 또 "회사가 임금, 성과급에 대해 심사숙고함에 있어 작년 영업이익 33.6% 감소, 올 상반기 반도체 대란 등에 따른 약 7만대 생산차질 등을 감안하면 제시해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그동안 직원 여러분과 노조의 위기극복 노력, 지난해 과도한 품질비용이 반영된 부분을 감안해 1차 제시임에도 임금은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 성과 일시금은 작년 최종 타결액을 넘어서는 결단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지 '내 주변에 누가 얼마를 받는데'가 아니라, 인원과 원가구조 자체가 제업업과 본질적으로 다른 전자/IT업체와의 비교가 과연 맞는 것인지 냉정히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국내 주요 전자업계나 IT 기업과 현대차를 비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특히 "임금, 성과급까지 제시된 만큼 지금은 누가 보더라도 2021년 단체교섭의 마무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 시작은 임금, 성과급과 잔여 핵심 안건에 대해 합리적 판단과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섭이 '파행'이 아닌 '동행'의 길로,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의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