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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에 "부족한 점 용서 바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1 17:05

수정 2021.07.01 17:0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과거 '형수 욕설' 논란 등 가정사에 대해 "제 부족한 점에 용서를 바란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 지사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가족사 논란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슈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프레스데이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과거 친형과 형수를 향한 폭언 등 가족 문제 대응에 대해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떨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형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며 "보통의 여성으로도 견디기 어려운 폭언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해명 과정에서 목소리가 떨리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저도 많이 성숙했다"며 "어머니, 형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참혹한 현장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갈등의 최초 원인은 제가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감안해주시고, 제 부족함은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친문 당원들의 반감에 "당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모인 것"이라며 "하나의 단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당이 아니라 조직이다. 다양성이 당의 생명이고 역동성을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내 상황에 대한 입장 차나 다른 의견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특수과외까지 받으면서 열공한다고 하는데 국정이라는 게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익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더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