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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LG마그나 합작사…애플카 협력 논의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1 17:40

수정 2021.07.01 18:40

물적분할 의결…이달내 공식출범
초대 대표이사에 정원석 상무 선임
LG 미래차 부품 '3각 편대' 완성
닻올린 LG마그나 합작사…애플카 협력 논의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종합 전장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ZKW(차량용 램프)-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각 편대를 완성했다. 오는 2024년 생산 예정인 애플카 관련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1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을 위한 물적 분할을 완료했다.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LG마그나 설립을 위해 물적 분할하는 사업 내용을 의결했다. 물적 분할 대상은 LG전자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다.


합작법인은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LG전자가 지분 51%를, 마그나가 4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설회사의 주식가치는 9억2500만달러(약 1조475억원) 규모로, 마그나 측은 4억5300만달러(약 5130억원)을 투입했다. 합작법인의 설립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법인 설립 과정을 최종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사업분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형태) 등이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초대 대표이사로 정원석 LG전자 VS사업부 그린사업담당 상무를 선임했다. 주요 경영진은 향후 열릴 합작법인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마그나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기로 했다.

본사 소재지는 현재 LG전자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이 위치한 인천캠퍼스이며, 그린사업 소속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했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자회사로는 최근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각각 설립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난징법인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미국법인이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VS사업본부-ZKW-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의 사업 진용을 갖추게 됐다. 시장에선 엘지마그나의 매출이 한동안 연평균 50~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마그나 매출은 올해 5000억원에서 2023년 1조1000억원, 2025년 2조5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업계에선 LG마그나가 애플카 생산에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오는 2024년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애플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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