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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대표기업, 헬스·에듀테크로 영토 넓힌다 [K-유니콘]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1 18:52

수정 2021.07.01 18:52

<6>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기업 인포마크 최혁 대표
스마트단말기로 생체정보 분석
신개념 원격진료 서비스 제공
비대면 교육사업에도 연계
외국어 말하기 특화기기 출시
대형병원·공교육분야 적극 개척
올해부터 의미있는 성과 낼것
AI스피커 대표기업, 헬스·에듀테크로 영토 넓힌다 [K-유니콘]
AI학습기 '스피킹버디'
AI학습기 '스피킹버디'
AI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웰 플러스
AI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웰 플러스
인공지능(AI) 스피커와 5세대(5G)통신기기 업체로 잘 알려진 인포마크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정보통신 전문기업이다. 인포마크는 세계 최초 와이맥스(WiMAX) 모바일 라우터를 개발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7년 네이버 AI 스피커 개발 공급을 시작으로 AI스피커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포마크는 지난해 코로나19와 소비 위축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흐름에 맞춰 AI스피커 기반 대화형 어린이 영어 학습 플랫폼 '스피킹 버디'와 병원 의료진의 환자 케어를 돕는 신개념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웰 플러스'를 내놓은 것. 최 대표는 "단말 경쟁력을 갖춘만큼 콘텐츠 역량을 더욱 강화해 인포마크가 주도하는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혁 대표와 일문 일답.

―1·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지난 한해는 '코로나19'라는 키워드를 빼고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 2019년 말 미국 3대 통신사중 하나인 티모바일과 키즈워치 판매 계약에 성공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3·4분기부터 주력 사업 매출이 늘고 있고 내부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정리하고 내실을 다진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 유럽 등 주력 수출 국가들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교육·헬스케어에 뛰어든 배경은.

▲인포마크는 AI·웨어러블·통신 디바이스 전문기업이다. 이중 AI와 웨어러블 단말은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이다. 데이터를 얻는 것은 웨어러블 단말의 역할이고, 이를 분석해서 케어하는 것은 AI 스피커가 최적이기 때문이다. 에듀테크분야에서는 'AI스피커'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단말 역할을 한다. AI스피커는 AI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로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는다. 두 사업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고민 끝에 나왔다. 단말기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만의 사업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웨어러블과 AI스피커는 인포마크가 가장 잘하는 분야고, 중소기업 중엔 거의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신사업 진행 상황은.

▲AI헬스케어 사업은 크게 환자 케어 서비스와 디지털 돌봄 서비스로 나뉜다. 환자케어 서비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디스플레이형 AI스피커를 활용해 환자의 실내외 위치를 파악하고, 심박수 등 생체 정보와 낙상 등 활동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진이 자주 들어가기 어려운 격리병실 환자를 화상으로 비대면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AI스피커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도 가능하다.

교육사업은 어린이용 IT 제품 개발 경험을 살려 유초등 영어 회화에 특화된 AI스피커 학습기 '스피킹 버디'를 론칭했다. AI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일대일 대화를 통한 영어 말하기 교육에 특화된 기기다. 학생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 일정도 설계해주고, 교사의 별도 지도 없이 원어민 발음 기반의 AI 챗봇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 영어 교육 콘텐츠도 AI스피킹 방식에 맞게 직접 개발했다.

―그동안 준비한 신사업의 성과는?

최근 인하대병원과 환자 안전시스템을 위한 AI 헬스케어 단말 공급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대형병원 공급을 시작했다. '스피킹버디'는 현재 경기·인천·전남 등 일선 초등학교에서 운용 중이며,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앞으로 초등 영어교실, 돌봄 교실 등에서 활용하며 지역적 경제적 지위에 따라 심화하고 있는 학력격차 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전망은.

▲매출 비중이 큰 AI스피커 사업은 지난 2월 공시한대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올해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퀄컴 라이선스 기반 5G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교육사업은 AI단말기에 교육 콘텐츠를 늘려 공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홈 서비스 기반으로 지자체 복지용 디지털 돌봄 체계 구축 등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새로 진출한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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