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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은 떨어지는데…소아청소년 콜레스테롤 관리 '비상'

연세의대 채현욱·송경철 교수팀 4~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소아청소년 12년간 콜레스테롤↑ 소아청소년 29%는 이상지혈증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7.02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7.0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이 호전되고 있는 미국·일본·서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소아청소년 콜레스테롤 수치가 12년간 오히려 증가해 관리의 필요성이 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네 차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10~18세 청소년 총 8731명(남성 4651명·여성 4080명)의 각종 콜레스테롤 수치를 살핀 결과 성인기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인 이상지혈증 발병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대상 집단을 성별, 연령별(10∼12세·13∼15세·16~18세), 체질량지수별(정상·과체중·비만)로 구분했다. 이후 12년 동안 집단별 총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좋은 콜레스테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판단하는 '비(non)-HDL 콜레스테롤'의 수치와 이상지혈증의 유병률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남성 소아청소년의 복부 둘레는 확연히 증가했다. 국민건강양양조사 4기에서 복부비만으로 분류되는 집단의 비율은 7.76%였지만, 12년이 흐른 뒤 11.54%로 대폭 상승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남성 소아청소년 그룹은 154.78㎎/dL에서 161.20㎎/dL로 껑충 뛰었다. 여성 소아청소년 그룹도 161.35㎎/dL에서 168.90㎎/dL로 상승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 뿐 아니라 LDL콜레스테롤, 비 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최근 조사(7기) 결과도 심각했다. 973명의 남성 소아청소년 그룹 가운데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비 HDL 콜레스테롤 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 수치를 나타내는 이상지혈증의 유병률은 무려 28.1%, 881명의 여성 그룹에서는 29.7%를 기록해 평균 28.9%에 달했다.

정상 체질량지수를 가진 그룹도 이상지혈증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남성 그룹은 과체중 또는 비만집단 보다 정상집단에서 증가세가 더욱 뚜렷했고 여성은 비만집단 보다 정상 또는 과체중 집단에서 증가세가 더욱 뚜렷했다.

채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이상지혈증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과체중과 비만 그룹 뿐 아니라 정상 체질량을 보유한 그룹도 이상지혈증 유병률이 높아지고, 초등학생 연령대에서도 유병률이 상승한다는 점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호전되고 있는 미국·일본·서유럽 통계와 역행하고 있다"면서 "경제 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복부비만과 지방 섭취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아청소년 이상지혈증 유병률 상승 억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소아과학 국제학술지 '더 저널 오브 패디아트릭스(The Journal of Pediatric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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