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돈꿀팁] 이 앱 하나로 지출의 20%를 줄였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3 09:00

수정 2021.07.08 14:35

뱅크샐러드, 돈 펑펑 쓰다가는 '과소비 경고'
경고 알림받은 사용자 70%가 3개월간 평균 지출 20% 줄여
사용자 소비패턴 분석한 맞춤형 꿀팁
자기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 보험도 추천해줘
[돈꿀팁] 이 앱 하나로 지출의 20%를 줄였다


뱅크샐러드의 '연말정산 Tip' 카테고리
뱅크샐러드의 '연말정산 Tip' 카테고리

[파이낸셜뉴스] 앱(app)으로 손쉽게 돈을 모으거나 아낄 수 있을까. 최근엔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의 서비스가 나오면서 스마트폰만 잘 활용해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기존 은행이나 인터넷은행들은 적립금부담이 없고, 적립기간도 짧은 단기 적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반면, 토스, 뱅크샐러드, 핀다 같은 핀테크 업체들은 대출을 비교해주거나 현재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돈을 효과적으로 쓰거나 모으는 방법을 코칭해준다.

스타트업 뱅크샐러드가 개발한 앱 ‘뱅크샐러드’는 개인의 데이터를 기록하고 통합분석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이른바 ‘초개인화 맞춤 솔루션’이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을 앱 하나에 모은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금, 건강, 노후 서비스 등에 대한 코칭도 해줄 수 있다.


■연말정산이 ‘꿀말정산’이 된다고?
매년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골치가 아프다. 뭘 어떻게 써야 세금을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국가가 연말정산을 하는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하려면 국민들에게 일정기준에 맞춰 세금을 부과한다. 소득세 등을 일률적으로 부과하고, 특정분야에 소비를 많이 했으면 해당 소비금액에 세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겹치는 세금을 돌려준다. 특정 분야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세금혜택을 주기도 한다.

뱅크샐러드의 ‘연말정산 서비스’는 뱅크샐러드에 연동된 카드 및 현금 지출 내역을 분석해 연말정산 예상 환급액을 알려준다. 연말정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 등을 어떻게 사용하면 될지도 제안해 준다.

또한 뱅크샐러드 연말정산 탭 하단 ‘연말정산 Tip’ 카테고리를 활용하면 더 많은 환급액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매월 납부하는 연금 저축액을 기준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 등이 추천된다.

뱅크샐러드의 가계부 서비스
뱅크샐러드의 가계부 서비스


■쓴돈 자동 작성해주는 가계부
한때 사용자들 사이에서 앱으로 쓰는 가계부가 유행한 적이 있다. 가계부 앱은 수년 전만 해도 사용자가 직접 쓴 금액을 입력하고, 앱이 이를 분류해 정산해주는 수동식이었다. 그 뒤로 핀테크 업체들은 ‘스크랩’ 방식을 사용해오고 있다. 현금보다 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카드사나 은행으로부터 오는 결제나 잔액알림문자를 모아 가계부를 자동기록하는 방식이다. 이 스크랩방식은 최근엔 보다 정교해져 사용자가 금융서비스 홈페이지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앱에 입력해놓은 정보를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자 대신 핀테크 앱이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 얻는 정보를 스크랩 하는 방식이다. 8월 4일부터는 감 금융기관들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직접 주고 받는 방식으로 완전히 바뀐다. 보안성이 강화되고 더 정교한 타깃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 앱에선 카드 사용 내역, 온라인 결제 내역 등 소비 정보를 모아 한 번에 볼 수 있는 가계부 서비스도 쓸 수 있다. 월별, 카테고리별 소비 규모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예산을 관리해준다. 매주 자신이 쓴 돈을 리포팅해준다. 소비패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주간·월간 단위로 자산관리 알림과 리포트도 발송된다.

[돈꿀팁] 이 앱 하나로 지출의 20%를 줄였다

■이 경고 한번에 지출 20%를 줄였다
돈을 펑펑 쓰다가는 앱으로부터 과소비 경고를 받게 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경고가 생각보다 강력하다. 노벨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 리자드 탈러 교수의 ‘넛지’ 이론을 활용한 효과다. 단지 경고를 했을 뿐인데 사용자 입장에선 소중한 정보가 된다. 나조차 모르는 과소비 성향을 알려주는 셈이다. 효과는 수치로도 잘 알려졌다고 한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이 앱으로 과소비 경고를 받은 고객 70%가 3개월간 평균 지출을 약 20%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터치 한번으로 소비내역을 파악할 수 있고, 소비 습관을 고치는데 이만한 경고는 없을 것 같다.

[돈꿀팁] 이 앱 하나로 지출의 20%를 줄였다

■1 대 1 맞춤 추천 서비스도 내놔
뱅크샐러드는 단순히 개인의 자산 확인에 그치지 않고,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 대출, 보험 등 맞춤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드 추천의 경우 소비내역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보다 혜택 금액이 더 큰 카드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지출 항목별로 혜택을 시뮬레이션하고, 연회비까지 포함해 혜택 금액이 가장 높은 순으로 신용카드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뱅크샐러드에서 제공하는 대출 추천 서비스는 가입자가 신용등급 및 희망 한도를 설정하면 신용·대환·정부지원·주택·자동차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의 연 예상 금리와 최대한도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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