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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미술 경매시장 1438억… 전년 대비 3배 증가

상반기 미술 경매시장 1438억… 전년 대비 3배 증가
2021년 상반기 국내 미술 경매에서 최고가 42억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1973년작 '생 폴 드 방스의 정원' /사진=케이옥션
[파이낸셜뉴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배 증가한 약 1438억원으로 집계되며 유래 없는 급상승 열기를 드러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2일 '2021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상반기 결산'과 '낙찰총액 상위 5순위 작가별 KYS미술품가격지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꼬모옥션 등 8개 경매사에서 올해 1월~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미술 경매시장 1438억… 전년 대비 3배 증가
경매사별 총 낙찰총액 및 낙찰률 / 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은 약1438억원으로 지난해 약490억원, 2019년 약826억원, 2018년 약1030억원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를 보여줬다. 낙찰률은 65.4%로 지난해 64.5%, 2019년 65.81%, 2018년 68.76% 등 예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총 출품작이 1만6822점으로 지난해 1만4224점에 비해 2600여점 가까이 늘었고 낙찰작이 1만999점으로 지난해 9173점보다 1800여점 증가했다.

상반기 미술 경매시장 1438억… 전년 대비 3배 증가
작가별 낙찰총액 20순위 작가 / 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올 상반기 미술 경매시장에서 낙찰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 작가의 작품들로 약 187억원, 낙찰률은 86%로 자신의 기록을 무려 3배 넘게 경신했다.

이어 김창열이 약130억6000만원, 낙찰률 91.6%로 뒤를 이었다. 3위는 쿠사마 야요이로 낙찰총액 121억원, 낙찰률 85.4%를 기록했고 4위는 김환기가 약119억원, 낙찰률 72%, 5위는 박서보가 약79억5000만원, 낙찰률 96%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개인별 낙찰총액 100억원이 넘은 작가가 4명이란 점과 김창열과 박서보의 90% 이상 낙찰률 기록했다는 점, 낙찰총액 상위 20순위 중 생존작가가 12명으로 60%를 차지한다는 점 등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미술 경매시장 1438억… 전년 대비 3배 증가
2021 상반기 국내 경매 낙찰가 20순위 / 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로 살펴보면 서울옥션이 거래액 697억원, 낙찰률 82.5%로 1위를 차지했다. 최고 낙찰가 1위는 42억원을 기록한 마르크 샤갈로 3년 연속 해외 작가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2018년 김환기의 85억3000만원 기록은 넘지 못했다. 반면 최고가 상위 20순위 중엔 쿠사마 야요이와 이우환이 각각 4점씩을 올려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한편 이번 결산에는 낙찰총액 상위 5순위 국내 작가에 대한 'KYS미술품가격지수' 분석결과가 첨부됐다. 'KYS미술품가격지수'는 같은 작가라도 시장에서 선호하는 작품 주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적용해 세부 주제별 평균 호당가격을 산정한 것이다. 또한 산정된 호당가격의 최고가 작가를 '지수 100'으로 설정한 후 다른 2순위 이후 작가들을 비교한 수치를 개별 가격지수로 표기하게 된다. 그 결과 호당가격 1위는 김환기로 약2787만원(지수 100)을 기록했고, 이우환은 2위로 약1608만원(지수 57.7)을 차지했다. 3위는 박서보로 약1171만원(42)을 기록했고, 4위는 김창열이 약860만원(30.9)을 기록했다.
정상화는 5위로 약657만원(23.6)을 차지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장기간 국제적 불황이 지속되는 사회분위기에서 국내 상반기 미술시장은 지난해 대비 무려 3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히 최근 이건희컬렉션 기증 사례나 미술품 투자열풍 등이 가세해 미술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하지만 여전히 시장 수요가 극소수의 특정 작가에 편중됐다는 점과 일부 미술품 투기욕구를 부추기는 요소들은 빠른 개선과 경계할 사안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